대구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열린 예산 심사에서 대구시와 대구시교육청의 2026년도 예산안을 모두 ‘수정 가결’했다.
대구시 예산은 총 11조 7077억6300만원, 대구시교육청 예산은 4조 2576억2300만원 규모다.
대구시 예산은 전년보다 7831억200만원 늘었으며, 교육청 예산은 169억7700만원 줄었다.
예결위는 지방세수 감소세가 3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대구시가 재정 부담을 메우기 위해 4년 만에 지방채 2000억원을 새로 발행한 점에 우려를 표시하며 재정 건전성 확보 방안과 대응책을 집중 점검했다.
또 복지 예산이 10년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하면서 대구시의 매칭 부담이 커지고, 자율적 정책사업 여지가 줄어든 점을 지적했다. 예결위는 복지 확대 기조는 유지하되 신중한 재정 운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육청 예산 심사에서는 고갈 위기에 놓인 교육기금의 대책 마련을 주문하고, 공항소음피해학교 개선사업과 스마트교육환경 구축사업 등을 중심으로 세부 내역을 조정했다.
아울러 예결위는 대구시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공공기관 대구 유치 전략, 전통산업 지원, 경북도청 후적지 활용, 국가도시공원 1호 두류공원 조성 등 주요 현안을 점검했다.
특히 TK신공항, 신청사 건립, 라이즈 산업, 대구시민프로축구단 운영 등 주요 사업의 추진 상황도 집중 논의했다.
예결위 김태우 위원장은 “지속되는 경기침체 속에서 필수 사업을 중심으로 꼭 필요한 곳에 예산을 배분했다”며 “불요불급한 사업은 최대한 지양하고 민생 안정과 취약계층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정 가결된 2026년도 대구시 및 교육청 예산안은 오는 15일 본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한편 주요 사업 조정 내역은 ‘우리마을 교육나눔’ 사업에 5억원을 새로 반영해 마을교육 공동체 활동을 지원키로 했다.
또 ‘교통시설물 및 주차관리사업(소방안전교부세 9000만원 포함)’에는 163억 253만원에 16억4050만원을 증액 반영해 총 179억4303만원 규모로 확대했다.
미래 산업 대응을 위한 ‘미래모빌리티 선도기술개발 사업’ 예산도 8억2800만 원에서 4억200만원을 늘려 12억3000만원으로 조정해 연구개발 기반을 강화했다.
반면 대구 군 공항 미군시설 이전 용역비 19억원은 전액 삭감해 내년도 예산에 편성하지 않기로 했다.
대구시교육청 소관에서는 공항 소음피해 학교의 노후 시설 개선을 위한 ‘외벽창호개선(공항소음피해학교)’ 사업 예산을 36억8600만원에서 14억원 증액해 50억8600만원으로 늘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