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시와 정읍시의회가 장기화된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의 생활 안정을 위해 내년에도 민생안정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이학수 정읍시장과 박일 정읍시의회 의장은 1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시민에게 1인당 30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번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결정은 고물가와 난방비 부담 등으로 시민들이 체감하는 생활 위기가 한계에 다다랐다는 판단에서 이뤄졌다.
실제 지난 1일 한국은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부의 민생회복소비쿠폰 사용 종료 이후 카드 매출 증가율이 7월 4.9%에서 8월 1.3%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2월 상인들이 체감하는 경기전망지수(BSI) 역시 전월 대비 6.5포인트 하락하는 등 지역 경제 전반에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앞서 정읍시는 지난해에도 전 시민에게 1인당 3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했고, 이번 결정도 민생 안정을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정읍시와 시의회의 긴밀히 협의를 통해 이뤄졌다.
지원 대상은 지급 기준일인 12월 15일 기준 정읍시에 주소를 둔 시민이며, 소득이나 재산, 노동 여부와 상관없이 보편적으로 지급된다.
시는 이번 지원금은 빚을 내거나 무리하게 편성한 예산이 아니라, 강도 높은 재정 혁신을 통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올해 예산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불요불급한 지출을 줄여 220억원을 절감하는 등 총 429억원의 여유 재원을 확보했다. 시는 이 중 305억원을 이번 민생회복지원금 예산으로 투입하기로 했다.
민생회복지원금은 내년 1월 19일부터 지급이 시작된다. 지급 방식은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고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등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선불카드 형태의 ‘정읍사랑상품권’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이번 민생회복지원금은 위기를 견디고 계신 시민들이 잠시나마 숨을 돌릴 수 있는 온기를 드리기 위해 시의회와 함께 내린 결정”이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민의 삶을 보호하는 든든한 버팀목으로서 시의회와 협력해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