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는 190ton에 달하는 친환경 염화칼슘을 보유하면서 혹시 모를 겨울철 강설에 대비한다. 그러나 기후변화로 강설 일수가 최근 10년간 단 한건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강설 대비를 위한 염화칼슘 사재기 정책에는 변화가 없다.
이는 비단 양산시만의 문제는 아니다. 지방정부는 동절기 특별대비 기간을 1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약 120일간으로 설정하고 염화칼슘을 비축한다. 눈을 녹이는 제설제로는 염화칼슘이 가장 싸고 효율 좋은 제품으로 인정받기 때문이다.
16일 양산시에 따르면 기후변화에 따라 눈이 내리는 일 수는 해를 거듭할수록 줄어들지만 매년 3000여만원 어치 제설제를 구입한다. 이는 고체형 염화칼슘 67ton에 상당하며 25kg 포대 2700포에 달하는 수치다.
쿠키뉴스가 1022지방도 물금~원동면 구간에 한 제설함을 열어 확인하니 25kg 친환경 염화칼슘 3포대와 모래주머니 4개가 적재돼 있었다. 25kg 염화칼슘은 환경부 '친환경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스타스테크에서 제조했다. 제설과정에서 염화이온이 나와 철을 부식시키는 등의 문제가 나오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 해양 폐기물인 불가사리를 이용한 제품이다.
염화칼슘은 3년이 지나면 폐기처분을 해야한다. 실제로 시는 올해 웅상출장소에 보관된 염화칼슘 30ton을 폐기 처분했다. 양산시는 관내에 200개 제설함을 전수조사 하고 있다. 염화칼슘은 알갱이 형태지만 내구연한이 지나면 굳어서 살포기에 넣을 수 없게 된다. 이에 시는 수명이 다한 염화칼슘과 적재함을 교체하는 등 재정비 중이다. 도로가 빙판길이 되면 누구나 제설함을 열어 염화칼슘을 도로에 살포할 수 있다.
염화칼슘은 제설 및 융설 기능도 하지만 융빙 기능도 하기에 매년 강설이 없어도 염화칼슘을 사용한다. 국도 및 지방도 교량구간이나 에덴벨리리조트 인근 도로가 인공눈 제조에 따라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기에 염화칼슘 집중 살포 구간이 된다. 하루 평균 1ton을 쓰는데 동절기 특별 대비기간 중 평균 60일은 염화칼슘을 사용하기 때문에 매년 들어오는 물량의 80~90%는 소진하는 셈이다.
양산시 도로관리과 관계자는 "도로가 얼어붙지 않도록 예방적 차원에서 사전에 살포해 빙판길이 되지 않도록 하고 얼은 도로를 녹이는 융빙에도 친환경 염화칼슘을 이용한다. 2020년부터 친환경 염화칼슘을 사용해 환경까지 생각하고 있다. 겨울철 도로 빙판길이나 블랙아이스 사고가 없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