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가 울산시, 경북도와 손잡고 ‘경산~울산 간 고속도로 건설’ 추진에 본격 나섰다.
경산시는 16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조현일 경산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두겸 울산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경산~울산 간 고속도로 건설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지연 국회의원, 안문길 시의회의장, 시·도의원, 지역 기업 관계자 등도 참석해 사업 추진 의지를 다졌다.
공동선언문에는 국토교통부가 내년 초 고시 예정인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6~2030)’에 ‘경산~울산 고속도로’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3개 지자체의 공동 대응 방안이 담겼다. 주요 내용은 △국가 기간산업의 안정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핵심 인프라 구축 △국가 이익의 발굴·공유 △영남권 상생 발전과 국가 균형성장 기여 △사업 필요성의 공감대 확산 등이다.
조지연 국회의원은 “지난 9월 정책 토론회에 이어 오늘 공동선언문까지 채택하게 되어 뜻깊다”며 “국토교통부에 16만 명의 서명부를 전달해 이번 사업이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반영되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일 경산시장도 “목표보다 많은 16만 명의 시민이 서명운동에 참여했다”며 “시민들의 염원을 담아 공동선언문과 함께 국토교통부에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산시, 경북도, 울산시는 공동선언문을 17일 오전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6~2030)을 조만간 확정·고시할 계획이다.
경산~울산 고속도로 건설 사업은 경부고속도로 경산 분기점에서 울산 언양 분기점을 직선으로 연결하는 약 50㎞, 왕복 4차로 규모의 신규 고속도로를 신설하는 계획이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현재 경주·밀양을 경유해야 하는 우회 동선을 줄여 운행 거리가 약 23㎞, 이동 시간은 15~20분가량 단축될 것으로 분석된다.
경산과 울산은 각각 자동차 부품 산업과 완성차·조선·석유화학 산업의 거점으로, 두 지역을 직결하는 물류축이 형성되면 연간 수천억원대 물류비 절감과 함께 생산·고용 유발 등 막대한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
총사업비는 약 3조~3조1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며, 국가계획에 반영될 경우 2035년 개통을 목표로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