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서 50년전 이순신 만화를 AI영상으로 본다

아산서 50년전 이순신 만화를 AI영상으로 본다

은행나무길 여해나루 ‘이순신만화걸작선’
북소리·노량 등 5편 디지털 만화로 둔갑
북한·미국서 출간된 것 등 100여종 전시

기사승인 2025-12-16 20:43:05
 아산 은행나무길 이순신관광체험센터 여해나루에서 16일부터 ‘이순신만화걸작선’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내년 5월 10일까지 전시된다. 사진=조한필 기자

50년 전 나온 이순신 장군 만화를 AI기술로 재탄생시킨 동영상으로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16일부터 아산시 은행나무길 이순신관광체험센터 여해나루에서 열리고 있는 ‘이순신만화걸작선’ 기획 전시장이다. 

1973년 소년조선일보에 236회 연재된 서정철의 ‘북소리’, 1975년 김삼의 ‘바다의 왕자’ 등의 흑백 만화 동영상에 최근 제작된 컬러 만화 ‘이순신 노량: 45전 무패의 전쟁신화’ 등 5편이다.

내용이 중복되지 않도록 충무공의 유년기, 청년기에 임진왜란도 시기별로 나눠 각 작품에 안배했다. 편안하게 ‘디지털 영상 만화’ 로 이순신의 전 생애를 감상할 수 있다.

또 아산시는 그동안 나온 이순신 만화를 국내 최초로 모두 한자리에 모았다. 만화 작가들의 손때 묻은 옛 이순신 만화 걸작들의 표지를 볼 수 있다. 그 중 5편 만화를 모션그래픽과 AI기술을 통해 디지털 영상으로 둔갑시킨 것이다.

 아산 여해나루에 ‘이순신만화걸작선’ 전시회에서 100종의 이순신 만화 표지가 선보이고 있다.  조한필 기자

해방 후 지금까지 발간된 이순신 만화가 100종이 넘는다. 여해나루는 미국, 일본, 북한, 연변에서 발간된 이순신 만화까지 구해 전시하고 있다. 북한 만화 ‘리순신’은 ‘글 김련화, 그림 진영훈’으로 금성청년출판사에서 2005년 펴냈다. 왜적을 노려보는 리순신 장군의 눈동자가 매섭다. 4부작의 미국 만화 ‘YI SOON SHIN’(이순신)도 볼 수 있다. 권당 2.99달러인데, 마지막 4권은 ‘GIANT-SIZE CONCLUSION’(초대형 결론)편으로 4.99달러다. 그 내용이 궁금하다.

서정철 작가(88)가 36세 때 그렸던 연재만화 ‘북소리’를 회고하는 동영상이 있다. 그는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이순신의 인간성이죠. 백의종군하면서 느끼셨던, 위대한 영웅의 길 뒤에 숨겨진 내면의 고통을 다시 그려보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전시 관람은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2026년 5월 10일까지 계속된다.

아산 여해나루 ‘이순신만화걸작선’에 전시된 북한만화 '리순신'(왼쪽)과 미국 이순신 만화 4부작.  조한필 기자
조한필 기자
chohp11@kukinews.com
조한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