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호구인가”…쿠팡 청문회 김범석 불출석 질타

“국민이 호구인가”…쿠팡 청문회 김범석 불출석 질타

기사승인 2025-12-17 14:06:21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이사가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방송 캡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이 창업주인 김범석 쿠팡Inc 의장을 비롯한 핵심 증인이 불출석한 점을 두고 강하게 질타했다.

17일 열린 청문회에서 과방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은 “이번 (개인정보) 침해 사고는 수많은 국민의 일상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중대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의장과 박대준·강한승 전 쿠팡 대표가 불출석 사유서를 낸 데 대해 “국회를 넘어 대한민국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로밖에 볼 수 없다”며 “법과 절차에 따라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지적했다.

과방위 민주당 간사인 김현 의원은 “김 의장이 5번에 걸쳐 국회 출석을 거부했다. 190개 나라를 다니면서 아무리 세일즈(영업)한다 하더라도 대한민국 국민이 분노하고 용서하지 않으면 그 기업은 온전하지 못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최형두 의원 역시 김 의장에 대해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라는 이유로 참석 못 하겠다고 하는데 이건 정말 언어도단이다. 국민을 우롱하고 전 세계 시장에 있는 쿠팡 투자자들에게 절망을 안겨 줄 내용”이라고 비판했다.

또 “(김 의장은) 한국 사람으로서 자신이 꿈꿨던 쿠팡의 혁신에 대해 당당하게 설명하고 그 과정에서 어떤 문제로 이런 일이 생겨서 송구하다, 더 혁신해서 보답하겠다는 얘기를 모국어로 당당하게 얘기할 수 있다”며 “모국어가 통하지 않는 외국인을 앞장세워 회피하려는 태도는 더더욱 비겁하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이훈기 의원은 “쿠팡 매출의 90%가 한국 시장에서 이뤄지는데도 쿠팡의 존폐가 걸린 청문회에 김 의장이 출석을 안 한다는 건 대한민국에서 사업을 포기했다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민이 호구인가”라고 강하게 말했다.

이다빈 기자
dabin132@kukinews.com
이다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