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올해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한데 이어 내년에는 뿌린 씨앗을 거두는 메가톤급 성과를 내기 위해 총력전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경제·투자 정책은 ‘기업을 위한 경북 실현’에 두고 지방정부와 기업이 함께하는 투자모델의 확대와 걸림돌 해소를 위한 해답을 현장에서 찾았다.
우선 광역 지방정부 최초로 규제혁신과 기업 지원 업무를 하나로 묶은 ‘기업규제 현장지원단’을 출범시켰다.
이는 기업 경영활동을 저해하는 규제 사항을 찾아내고 해소하기 위해 지역상공회의소와 함께 구상한 현장 중심 기업활동 지원체계다.
현장과 행정 경험을 두루 갖춘 전문위원 5인으로 구성된 지원단은 기업의 고충을 듣고 온라인 소통채널(gbrc.gepa.kr)을 통한 상시 접수 체계도 갖췄다.
무엇보다 현장지원단 지휘부를 경제부지사로 격상한 점이 눈에 띈다.
실무자가 아닌 경제부지사가 직접 현장에 나서 문제점을 진단하고 즉시 해결책을 제안할 수 있는 조직체계다.
이는 실무자로 부터 이어지는 보고 체계가 크게 줄어들면서 문제 해결에 속도를 낼수 있다는게 장점이다.
그 결과 방문기업 91개社, 기업간담회 5회, 규제・애로 발굴 건수 165건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특히 이차전지 소재 산업 지원을 위한 염폐수 처리장 구축 등 기업 운영을 위한 인프라 선투자까지 경북도가 먼저 검토하고 제안함으로써 기업인이 체감하는 정책 추진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앞으로도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도는 이와 함께 지역을 바꾸기 위한 프로젝트에 민간이 참여하는 영역도 크게 확대했다.
대표적으로 ‘지역활성화투자펀드’ 사업이다.
경북은 1호 사업으로 구미 근로자기숙사 건립을 착공한 데 이어 구미 문화산단사업과 함께 비즈니스호텔 유치까지 진행하고 있어 ‘노후산단 도시재생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또 전국 4호 지역활성화투자펀드인 ‘경주 강동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도 착공을 거쳐 현재 30%의 공정률을 보이며 속도를 내고 있다.
공사가 완료되면 4인 기준 25만 가구가 1년 동안 쓸 수 있는 발전량을 자랑하는 세계 최대 규모 수소연료전지 발전소가 될 전망이다.
이로 인해 경주, 포항 등 인근 도시의 ‘AI데이터센터’ 입지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홍인기 경북도 경제혁신추진단장은 “경북도는 이들 두 사업에 총 77억원(구미사업 11억원, 경주사업 67억원)의 출연금을 냈다”면서 “전체 9500억원 규모의 투자사업인 점을 감안하면 100배 이상의 레버리지효과를 달성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경북도는 이를 바탕으로 내년 투자 펀드에 대한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우선 머무는 관광과 완결형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국내 최고 호텔브랜드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투자자모집으로 진행한 ‘영덕 고래불 호텔’ 건립이 본격화 된다. 2500억원을 투입해 4~5성급 호텔로 계획한 호텔이 건립되면 동해안의 새로운 관광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안동(안동문화관광단지)에 들어서는 메리어트 호텔은 내년 2월에 지역활성화투자펀드 심의를 받고 6월에는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고령, 상주 등 도내 곳곳에도 관광의 활력을 불어넣도록 호텔리조트를 확대할 사전 기획을 마쳤다.
이와 더불어 AI데이터센터, 스마트팜 등 전통산업에서 첨단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인프라사업도 속도를 내‘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경제정책모델’을 창출할 방침이다.
이철우 지사는 “올해는 경북의 기업, 지역투자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한 한 해였다”며 “메가톤급 성과를 위한 씨앗을 올해 많이 뿌린 만큼 앞으로 수확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