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첫 한랭질환 사망자 발생…질병청 “장갑·목도리로 보온 신경써야”

올겨울 첫 한랭질환 사망자 발생…질병청 “장갑·목도리로 보온 신경써야”

기사승인 2025-12-22 13:34:30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한랭질환 예방수칙. 질병관리청 제공

질병관리청이 초겨울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청은 ‘2025~2026절기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통해 올겨울 첫 한랭질환 사망자가 신고됐다고 22일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적인 원인이 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대응이 미흡할 경우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특히 고령자는 체온 유지 기능이 떨어지는 민감군에 해당해 기온이 낮을 경우 실외 활동을 자제해야 하며, 만성질환자 역시 급격한 기온 변화로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12월 1~18일) 총 63명의 한랭질환자가 신고됐다. 이 가운데 93.7%는 저체온증이었고, 환자의 68.3%는 65세 이상 고령자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신고된 한랭질환자 수(64명)와 비교해 약 1.6% 감소한 수치다. 다만 기상청은 당분간 강한 바람으로 체감온도가 실제 기온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해, 급격한 기온 변화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질병청은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 예방을 위해 외출 전 체감온도를 확인하고, 외출 시에는 내복이나 얇은 옷을 여러 겹 착용해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고 권고했다. 장갑과 목도리, 모자, 마스크 등을 착용해 노출 부위에서 열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추위에 취약한 고령층과 만성질환자는 한파 대비 건강수칙을 충분히 숙지하고 실천해 달라”며 “한파 특보 발령 시에는 외출과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보호자들도 고령자들이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펴봐 달라”고 전했다.
이찬종 기자
hustlelee@kukinew.com
이찬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