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11월 유럽 판매 0.2% 증가…점유율은 하락

현대차·기아, 11월 유럽 판매 0.2% 증가…점유율은 하락

기사승인 2025-12-23 18:51:09
현대차 투싼 하이브리드. 현대차 제공

현대차·기아가 지난달 유럽 시장에서 판매량을 소폭 늘렸지만, 시장 점유율은 하락했다. SUV와 전동화 모델이 판매를 떠받쳤으나, 전체 시장 성장세를 따라가지는 못했다.

23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기아의 유럽 시장 합산 판매 대수는 7만9901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 증가했다. 현대차는 4만1026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3.7% 늘었지만, 기아는 3만8875대로 3.2% 감소했다.

판매량은 소폭 늘었지만, 유럽 시장 점유율은 7.4%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 점유율은 3.8%로 전년과 같았고, 기아는 3.6%로 0.2%포인트 낮아졌다.

차종별로는 SUV와 전동화 모델이 판매를 지탱했다. 현대차는 투싼이 9895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코나 7079대, i20 4400대가 뒤를 이었다. 투싼과 코나는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전기차(EV) 등 친환경 모델 비중이 절반을 넘겼다.

기아는 스포티지가 1만1479대로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어 EV3가 5827대, 씨드가 4951대 순이었다. 친환경차 가운데서는 EV3가 단일 차종 기준 가장 많이 팔렸고, 니로는 3142대, EV6는 1236대로 집계됐다.

다만 올해 누적 기준으로는 감소세가 이어졌다. 1~11월 현대차·기아의 유럽 누적 판매량은 95만9317대로 전년 대비 2.6% 줄었다. 같은 기간 유럽 전체 자동차 시장이 1.9% 성장하면서, 현대차·기아 합산 점유율은 7.9%로 0.4%포인트 낮아졌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이예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