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필리핀 FA-50PH 전력 '풀업그레이드'…930억 성능개량 계약 체결

KAI, 필리핀 FA-50PH 전력 '풀업그레이드'…930억 성능개량 계약 체결

기사승인 2025-12-29 14:50:28 업데이트 2025-12-29 17:05:12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필리핀 국방부와 FA-50PH 전투기 성능개량 사업 계약을 체결하며 필리핀 공군과의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했다.

KAI는 지난 26일 필리핀 국방부와 기존 FA-50PH 항공기에 대한 성능개량 및 후속군수지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 규모는 약 930억 원으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필리핀 공군에 인도된 FA-50PH 11대를 대상으로 2029년까지 단계적으로 성능개량이 추진된다.

이번 사업을 통해 FA-50PH는 정밀유도무장 운용 능력이 강화되고 항속거리 및 지속작전 능력이 확대된다. 또한 네트워크 기반의 연합작전 수행 능력이 향상돼 필리핀 공군의 현대전 수행 역량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올해 6월 추가 계약된 기체를 포함해 총 23대의 FA-50PH 전력이 완성되면, 필리핀 공군의 영공 방위 능력과 공군 전력의 현대화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번 성능개량 사업은 필리핀 공군의 실제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도출된 요구사항을 반영해 항공기 성능과 작전 효율을 동시에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추가 항공기 도입에 이어 성능개량 계약까지 성사되면서, 항공기 성능과 안정적인 후속지원, 장기적인 협력 관계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신뢰의 선순환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KAI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항공기 개발과 생산은 물론, 후속지원까지 책임지는 'Total Solution Provider'로서의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항공기 수출 경쟁력에서 30-40년에 이르는 기체 수명주기 동안의 후속지원과 성능개량 능력이 핵심 요소로 부각되는 가운데, 이러한 비용은 항공기 획득 비용의 2-5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KAI는 지난 2010년 한국 공군의 KT/A-1을 시작으로 T-50, 수리온 계열 항공기까지 약 15년간 PBL(성과기반군수지원) 사업을 수행하며 항공기 가동률 향상과 운용·유지비용 절감 효과를 입증해왔다. 또한 2022년 이라크 T-50IQ CLS 사업을 시작으로, 지난해 필리핀 FA-50PH PBL 계약, 올해 인도네시아 KT-1B 기체 수명연장 사업 등 글로벌 후속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차재병 대표는 "이번 계약은 필리핀 공군과 KAI 간의 신뢰와 협력 관계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라며 "필리핀 공군이 요구하는 작전 능력을 성공적으로 구현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도 고객 맞춤형 성능개량과 체계적인 후속지원 사업을 통해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KAI의 입지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
강연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