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 디스플레이 사실상 국제표준 분야 중소기업 제품 첫 등록 성과

KTL, 디스플레이 사실상 국제표준 분야 중소기업 제품 첫 등록 성과

기사승인 2025-12-31 18:13:47 업데이트 2026-01-02 03:16:51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맞춤형 기술 검토와 국제 인증 지원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의 광학 계측 장비를 글로벌 디스플레이 사실상 국제표준에 공식 등록시키는 데 성공했다.

KTL은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김대자, 이하 국표원)이 추진하는 '사실상 국제표준화 활동지원 및 동향조사' 사업을 3년째 수행 중이며, 그 성과로 올해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국내 중소기업 에이앤아이(대표 박병해)의 디스플레이 측정 장비 '루카스(LUKAS)'가 비디오전자표준협회(VESA)의 인증 규격인 DisplayHDR CTS v1.2 SCR에 공식 측정 장비로 등록됐다.

사실상 표준(de facto standard)은 연구소, 대학, 기업 등 민간 부문의 기술과 기준이 IEEE, VESA와 같은 국제 민간 표준단체를 통해 시장에서 사실상의 표준으로 통용되는 체계를 의미한다.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국산 광학 계측 장비가 VESA 인증 규격에 공식 등록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국내 중소기업 기술력이 글로벌 디스플레이 표준 시장에 본격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루카스는 HDR 밝기, 명암비, 색 정확도 등을 측정하는 핵심 장비로, 이번 등록을 통해 글로벌 기업들이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공식 측정 장비로 채택됐다. 이에 따라 UL, TÜV 등 해외 인증기관에서도 해당 장비를 공식 활용하게 되며, 향후 해외 TV·모니터 제조사를 대상으로 한 공급 확대와 수출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KTL은 국표원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이 단독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VESA 기술 검토 과정 참여,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채널 확보, 국제 인증에 필요한 기술적 근거 마련 등을 중심으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해 왔다. 특히 이번 표준화 과정에는 LG전자,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주요 디스플레이 기업 전문가들이 직접 참여해 기술 검증과 표준 문서 반영을 이끌어냈다.

에이앤아이 박병해 대표는 "국표원과 KTL, 그리고 국내 대기업 전문가들의 지원이 없었다면 VESA라는 세계적인 표준에 당사 장비가 공식 등록되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국가의 맞춤형 지원이 글로벌 시장 진출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KTL 송태승 디지털산업본부장은 "이번 사실상 국제표준 등재는 기업 규모를 넘어 국가 차원의 협력이 만들어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국내 중소기업의 우수 기술이 국제 인증과 실질적인 수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
강연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