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일·건강까지 챙긴다…삼성전자, CES서 ‘AI 일상의 동반자’ 선언 [CES 2026]

집안일·건강까지 챙긴다…삼성전자, CES서 ‘AI 일상의 동반자’ 선언 [CES 2026]

노태문 “AI 경험 대중화 선도”…‘더 퍼스트 룩’서 비전 제시
TV·가전·건강관리까지 확장…세계 최초 130형 마이크로 RGB TV 공개
스크린·카메라·음성 결합한 생활형 AI…삼성 헬스로 인지 저하 감지

기사승인 2026-01-05 14:40:46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DX부문장)이 CES 2026 '더 퍼스트룩'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6 개막을 앞두고 ‘AI 일상의 동반자’ 비전을 내걸고, TV·가전·건강관리까지 아우르는 인공지능(AI) 전략과 신제품을 공개했다. 기기 하나의 기능 경쟁을 넘어, 집 안에서의 ‘연결’과 ‘돌봄’까지 생활 전반을 묶어 사용자 경험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4일(현지시간) 삼성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윈 호텔에 마련한 단독 전시관에서 ‘더 퍼스트 룩(The First Look)’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고 전 세계 미디어와 파트너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AI 비전과 제품 로드맵을 발표했다.

대표 연사로 나선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DX부문장)은 “삼성전자의 모든 제품군과 서비스에 AI를 적용해 의미 있는 AI 경험을 제공하겠다”며 “일상 속 AI 동반자가 돼 AI 경험의 대중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AI 비전을 △엔터테인먼트 컴패니언 △홈 컴패니언 △케어 컴패니언 3가지 축으로 제시했다. 즐거움과 편리함, 건강관리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겠다는 의미다.

TV는 ‘편안함’까지 챙기는 엔터테인먼트 동반자

삼성전자는 TV를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는 ‘엔터테인먼트 동반자’로 진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사용자 질문의 맥락을 이해해 정보를 제공하는 TV 전용 AI 플랫폼 ‘비전 AI 컴패니언(Vision AI Companion)’을 시연했다.

2026년형 TV 라인업에는 차세대 영상·음향 기술 적용을 확대한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 130형 ‘마이크로 RGB TV’를 공개하며 초대형·프리미엄 시장 공략 의지도 드러냈다. 100㎛ 이하의 RGB 발광 소자를 적용해 색 표현과 화질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또 2026년형 TV에는 차세대 HDR(High Dynamic Range) 표준인 ‘HDR10+ 어드밴스드(HDR10+ ADVANCED)’와 3차원 음향을 구현하는 ‘이클립사 오디오(Eclipsa Audio)’를 적용한다. 여러 기기의 소리를 합쳐 입체감을 키우는 ‘큐 심포니(Q-Symphony)’ 적용 범위도 확대한다. TV 운영체제(OS)인 타이젠(Tizen) 업그레이드는 7년 지원 방침을 내놨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이 CES 2026 '더 퍼스트룩'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가전은 ‘집안일 해방’…제미나이 탑재 냉장고 공개

가전 분야에서는 ‘홈 컴패니언(Home Companion)’을 내세웠다. 스크린·카메라·음성 기능을 가전에 넣어 사용자의 상황을 이해하고, 집안 기기들이 맞물려 움직이는 환경을 구현하겠다는 목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기반으로 연결 경험 전반에 AI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화면을 탑재한 냉장고 적용을 확대해왔고, 세탁·조리기기 등으로도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제품으로는 2026년형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공개했다. 가전 최초로 구글 생성형 AI ‘제미나이(Gemini)’를 탑재해 식품 인식 범위를 넓히고, 식재료 기반 레시피 추천과 식생활 리포트 등 기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세탁·건조·의류관리를 묶는 에어드레서 신제품, 장애물 인식 성능을 강화한 로봇청소기 신제품도 선보였다.

또 누수 등 집안 위험을 사전에 감지하고 보험사와 연계해 혜택을 제공하는 ‘홈 케어 서비스’를 소개했다. 지난해 미국 보험사와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고, 적용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철기 삼성전자 DA사업부장 부사장이 CES 2026 '더 퍼스트룩'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 헬스’로 예방 중심 건강관리…인지 저하 감지 기술도

삼성전자는 ‘케어 컴패니언’ 전략으로 건강관리 영역도 키운다. ‘삼성 헬스’를 기반으로 수면·영양·신체활동 데이터를 통합해 개인화된 코칭을 제공하고,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의료 플랫폼과 연동해 상담까지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인지 능력 저하를 감지하는 뇌 건강 관련 기술도 처음 공개했다. 모바일·웨어러블 기기로 수면 기록, 보행 속도, 손가락 움직임 등 생체신호와 행동 패턴을 분석해 변화를 포착한다는 내용이다. 현재 국내외 전문 기관과 임상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더 퍼스트 룩에서 소개한 제품과 서비스는 5일∼7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윈 호텔 전시관에서 공개된다.

이혜민 기자
hyem@kukinews.com
이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