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FEZ, ‘조선의 경제특구’에서 대한민국 미래 성장엔진으로…새로운 20년 구상 본격화

BJFEZ, ‘조선의 경제특구’에서 대한민국 미래 성장엔진으로…새로운 20년 구상 본격화

기사승인 2026-01-06 17:07:32 업데이트 2026-01-06 17:40:20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BJFEZ)이 조선시대 국제무역항 제포에서 출발한 개방과 교류의 역사 위에 첨단 산업·물류 중심의 국가 성장거점으로 도약한다. 

박성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은 6일 새해 첫 현장 행정에 나서 주요 개발지구를 점검하며 ‘500년 경제자유구역’ 비전을 공식화했다.

박 청장은 이날 제덕만 제포왜관 일원과 진해 보배복합지구, 트라이포트 글로벌 복합물류지구를 차례로 방문해 핵심 개발사업 추진 현황과 향후 구상을 직접 확인했다. 이번 현장 행정은 단순한 사업 점검을 넘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역사적 정체성과 미래 전략을 함께 조명하는 행보로 해석된다.

BJFEZ는 조선 태종 7년(1407년) 개항한 제포왜관을 중심으로 삼포 가운데 최대 규모의 국제무역항이 형성됐던 지역이다. 최근 웅동지구 진입도로 공사 과정에서 제포왜관 유적이 발굴되며 교류와 상생을 기반으로 한 조선시대 ‘경제특구’의 원형이라는 역사적 가치도 재확인됐다.

이 같은 기반 위에서 BJFEZ는 현재 부산·경남을 아우르는 대한민국 대표 경제자유구역으로 성장했다. 전국 경제자유구역 성과평가에서 4년 연속 최우수(S) 등급을 달성했으며 2025년 한 해에만 약 4억 달러의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보배복합지구는 제조·물류·연구 기능이 융합된 산업 거점으로 조성 중이며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의 개발계획 변경 승인을 받으며 본격적인 사업 추진 여건을 마련했다. 트라이포트 글로벌 복합물류지구는 항만·공항·철도를 연계한 미래형 물류 허브로, 올해부터 경제자유구역 확대 지정을 위한 행정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여기에 가덕신공항 개항, 진해신항 조성, 북극항로 시대 도래는 BJFEZ를 동북아를 넘어 유라시아와 태평양을 잇는 글로벌 물류·산업 관문으로 도약시키는 핵심 변수로 꼽힌다.

박성호 청장은 "과거 제포가 동아시아 교역의 중심지였다면 오늘의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글로벌 산업과 물류가 집적되는 국가 전략 거점"이라며 "500년 전 제포에서 시작된 교류의 정신을 계승해, 첨단 산업과 물류 혁신을 통해 기업과 지역, 국가가 함께 성장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경제자유구역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주부산미국영사관 수석영사 방문…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대미 투자협력 확대 본격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이 미국과의 투자·물류 협력 강화를 위한 외교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주부산미국영사관 듀이 무어 수석영사가 6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을 공식 방문해 박성호 청장과 면담을 갖고 글로벌 투자환경과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2026년 첫 외교기관 공식 방문으로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와의 국제 협력 파트너십 확대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이날 면담에서 양측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주요 개발지 추진 현황과 외국인투자 유치 정책, 행정 지원 체계를 공유하고 항만·공항·배후단지를 연계한 복합 물류 인프라 경쟁력과 미국 기업의 한국 및 동북아 시장 진출 거점으로서의 활용 가능성을 폭넓게 논의했다.

듀이 무어 수석영사는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이 집적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투자 흐름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항만 물류를 기반으로 제조·디지털 산업까지 확장되는 산업 생태계가 투자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갖춘 구조라고 평가했다.

경자청에 따르면 개청 이후 미주 지역 기업의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누적 투자 신고액은 10억4000만 달러로 전체 외국인 투자액의 약 20%를 차지한다. 부산항의 대미 교역 물동량도 4055TEU로 국가별 기준 2위를 기록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이 투자와 물류 양 측면에서 미국과의 핵심 협력 거점으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준다.

브리검영대학교에서 한국어와 국제관계학을 전공한 듀이 무어 수석영사는 주한미국대사관 근무 경험을 지닌 한국 전문가로 한미 경제 협력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성호 청장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글로벌 기업이 실제로 투자하고 성장할 수 있는 한국의 핵심 경제 허브"라며 "미국과의 투자 협력과 기업 교류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