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김동관, 한화시스템 제주우주센터 방문…“어려워도 반드시 가야할 길”

김승연·김동관, 한화시스템 제주우주센터 방문…“어려워도 반드시 가야할 길”

기사승인 2026-01-08 14:33:09 업데이트 2026-01-08 15:23:47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가운데)과 김동관 부회장(왼쪽)이 8일 한화시스템 제주우주센터를 찾아 해상도 15cm급 ‘VLEO(Very Low Earth Orbit) UHR(Ultra High Resolution) SAR(Synthetic Aperture Radar) 위성’의 실물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한화그룹 제공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국내 최대 ‘민간 위성 생산 허브’인 한화시스템 제주우주센터를 찾아 임직원을 격려하고, 우주산업이 어려워도 반드시 가야할 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8일 제주 서귀포시 하원동 소재 한화시스템 제주우주센터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는 한화그룹 우주사업을 총괄하는 김동관 부회장 등 경영진이 함께 했다. 김 회장은 전시관을 둘러본 뒤 제주우주센터의 올해 사업계획과 전반적인 우주사업 현황을 보고받았으며, 현장 근무 중인 연구원들을 만나 격려했다. 김 회장이 한화시스템 사업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김 회장은 제주우주센터 방명록에 ‘어려워도 반드시 가야할 길을 가는 것, 그것이 한화의 사명입니다. 제주우주센터와 함께 대한민국을 지키는 대표 기업으로 우뚝 섭시다.’라고 적고 친필사인을 남겼다.

김 회장은 방진복을 착용하고 제주우주센터 클린룸을 둘러봤다. 클린룸에는 △진공상태, 극저온(-180℃), 극고온(150℃) 환경을 모사한 우주환경 시험장 △고출력 전자기파 환경에서 안전하고 정상적인 작동을 검증하는 전자파 시험장 등이 있다. 이후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오찬을 하며 소통과 격려의 시간을 가졌다.

김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전한 격려사에서 “우리의 힘으로 우리의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는 꿈은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으로 현실이 됐다”며 “달 궤도선에 이어 달 착륙선 추진 시스템까지 만들게 돼 한화는 대한민국 민간 우주산업의 명실상부한 선도 주자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어려워도 반드시 가야할 길을 가는 것, 그것이 한화의 사명”이라며 “그렇게 난관을 뚫고 우리가 만든 위성이 지구의 기후 변화를 관측하고, 안보를 지키며, 인류의 더 나은 삶에 기여하는 것이 한화가 추구하는 진정한 사업의 의미이고 가치”라고 강조했다.

김승연 회장은 또 “제주우주센터는 단순한 사업장이 아니라 한화의 우주를 향한 원대한 꿈의 현재이자 미래”라며 “우주는 도전을 멈추지 않는 자에게만 길을 내어준다”고 한화만의 ‘불굴의 도전정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주센터가 제주를 비롯해 고흥, 순천, 창원 등 우주클러스터 지역사회와 함께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전진기지로 거듭나도록 힘차게 나아가자”며 “여러분이 흘리는 땀방울 하나하나가 대한민국을 세계 5대 우주 강국으로 끌어올리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현장경영이 끝난 뒤 김 회장은 제주우주센터 직원들에게 노고를 격려하며 선물을 전달했다. 임직원들은 김 회장에게 새해 인사를 담은 카드를 전달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왼쪽)이 한화시스템 제주우주센터 내 진공상태, 극저온(-180℃), 극고온(150℃) 환경을 모사한 우주환경 시험장을 살펴보고 있다. 한화그룹 제공 

김승연 회장, 40년 간 꿈꿔온 ‘한화 주도 우주산업’ 현실로 만들었다

김 회장은 1980년대 화약을 만들던 시절부터 우주산업을 꿈꿔왔다. 그는 그동안 대한민국의 국가경쟁력을 높이려면 한화가 만든 인공위성을 한화가 직접 쏘아 올려야 한다는 뜻을 여러 차례 강조해온 바 있다. 이는 누리호 4차 발사의 성공으로 연결됐다.

이러한 김 회장의 우주에 대한 열망은 김 부회장에게로 이어졌다. 김 부회장은 2021년 우주 산업 전반을 지휘하는 ‘스페이스 허브’를 출범시켰다. 당시 김 부회장은 ‘스페이스 허브’ 조직을 엔지니어들 위주로 구축하고 “세계적인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전문성과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엔지니어들과 함께 우주로 가는 지름길을 찾겠다”며 “누군가는 반드시 우주로 가야 한다면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자세로 한화가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화시스템 제주우주센터는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 위성 생산 시설이다. 축구장 4개(축구장 1개 7140㎡) 크기에 달하는 3만㎡(약 9075평) 부지에 연면적 1만1400㎡(약 3450평) 규모의 건물로 약 20개월간의 공사를 거쳐 지난해 12월 준공됐다. 

1000억원 규모 전략적 설비투자를 한 이 곳은 대한민국 최남단 제주에 위치해 있어 최적의 위성 발사각도와 안정된 낙하구역 확보가 가능해 위성의 생산과 발사 간 물리적 거리를 최소화했다. 

특히 제주우주센터에선 월 8기, 연간 최대 100기의 위성을 만들 수 있다. 올해부터 지구 관측에 활용되는 SAR(합성개구레이다) 위성 등의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민간 주도 우주시대, ‘뉴스페이스’의 생태계 확장 및 한화그룹 우주사업 경쟁력 강화의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위성 개발·생산·발사·관제 및 AI 위성 영상분석 서비스까지 위성 산업 전반에 걸친 밸류체인을 제주우주센터 중심으로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
김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