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대 문정필 교수·황정임 박사, '마곡사DNA' 발간

동명대 문정필 교수·황정임 박사, '마곡사DNA' 발간

마곡사의 시·공간·사상을 'DNA'로 재해석

기사승인 2026-01-08 19:54:19 업데이트 2026-01-08 20:49:10
'마곡사 DNA'. 동명대 제공.

유네스코 문화유산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에 등재된 일곱 사찰 중 하나인 공주 마곡사를 심층적으로 조명한 학술서가 출간됐다. 

동명대는 문정필 건축학과 교수와 황정임 칸디자인 대표가 공동 저술한 '마곡사 DNA'를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마곡사DNA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사찰을 대상으로 한 ‘DNA기획 시리즈’의 다섯 번째 저서다. 앞서 불국사DNA(2018), 통도사DNA(2021), 봉정사DNA(2024), 부석사DNA(2025)가 출간됐다. 

이 책은 산태극·수태극의 입지로 이름난 마곡사를 대상으로 태극사상과 선교일치사상 등을 바탕으로 사찰의 시·공간적 구조와 의미를 해석한 학술서다. 

저자들은 마곡사의 입지와 전통, 역사를 ‘DNA’라는 개념으로 풀어내며 본문에서 마곡사의 장소성과 문화적 DNA, 현대적 관점에서 본 마곡사의 역사적 DNA, 마곡사의 가람배치와 전통사상의 DNA, 화엄사상의 지속가능한 시·공간적 DNA 등을 다루고 ‘마곡사DNA와 미래가치’로 결론을 맺었다. 

책은 마곡사에 깃든 심미성, 역사성, 전통사상, 생태성을 중심으로 회지천에 피어난 전통건축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조명한다.

심미성 측면에서는 산태극·수태극의 아름다운 입지와 가람’을 통해 전통건축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마곡사를 문화관광 자산으로 확장할 가능성을 제시한다. 

역사성은 마곡사의 창건·중건·변화의 과정을 전통 건축의 진화론적 계승, 전통 공간을 사상적으로 해석하는 경험, 역사 문헌을 통한 불연속성, 불사 건립의 이타적 신념으로 풀어내며 각 시대의 역사적 시련을 극복하며 천여 년 동안 이어져 온 마곡사의 시·공간을 현대적 가치로 밝혔다.

전통사상에 대한 분석에서는 고대 태극사상 및 자생적 풍수지리사상과 불교풍수, 삼국시대 화엄교학, 통일신라의 선학사상, 고려시대 선교일치론 및 음·양풍수지리설, 조선시대 유불일치사상과 십승지지, 근·현대의 호국불교사상까지 폭 넓게 다루며 이를 현대정보화 사회와 건축문화에 기여할 자산으로 제시했다.

생태성 부분에서는 마곡사의 화엄사상을 상호연결성과 연기, 자비, 지혜의 관점에서 해석해, 마곡사를 생태학적 공간이자 지속 가능한 시·공간 모델로 재구성했다.

역사성과 전통사상에 관한 내용은 황정임 대표의 동명대 박사학위 논문을 바탕으로, 마곡사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대한 관점과 그 의도를 중심으로 정리했다.

문정필 교수는 "마곡사는 화엄교종과 선종이 하나로 구현된 선교일치사상의 도량이자 아름다운 절경과 파란만장한 역사관, 다양한 전통사상과 화엄의 생태성 외에도 고대부터 지금까지 통일을 염원하는 유서 깊은 산사의 문화유산 유전자를 품고 있어 이 책의 이름을 '마곡사DNA'라 지었다"고 설명했다. 

손연우 기자
syw@kukinews.com
손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