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구청장 출마자들 "지선전 통합 거부 박형준 시장 즉각 사퇴해야"

민주당 구청장 출마자들 "지선전 통합 거부 박형준 시장 즉각 사퇴해야"

"행정통합, 가장 준비된 곳은 부울경"

기사승인 2026-02-02 14:18:13
민주당 이상호 부산진구청장 출마예정자(왼쪽부터), 정진우 강서구청장 출마예정자, 전원석 사하구청장 출마예정자가 2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박형준 부산시장 사퇴를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2.02. 손연우기자.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소속 구청장 출마 예정자들은 박형준 부산시장이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 부산·울산·경남 행정통합을 거부했다고 주장하며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부산 사하구청장 출마예정자 전원석, 부산진구청장 출마예정자 이상호, 강서구청장 출마예정자 정진우는 2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형준 부산시장과 박완수 경남지사는 부산·경남 통합을 지방선거 이후에 하겠다고 밝혔는데 이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며 "시민들은 이미 부산·경남통합에 동의하고 있다고 각종 여론조사가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박 시장은 준비가 더 필요하고 더 많은 권한이양이 전제돼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말장난"이라며 "가장 준비돼 있는 곳이 부울경"이라고 말했다. 

정진우 강서구청장 출마예정자는 "박 시장이 걷어찬 부울 경메가시티는 이미 4년전 준비돼 있었다"며 "그때 약속됐던 예산지원은 무려 35조원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 많은 권한이양은 통합을 전제로 중앙정부와 흥정할 일이 아니다. 대통령은 통합할 경우 연간 5조원씩 20조원 지원을 비롯해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대한 우선권 등 여러 가지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며 "그 속에 제도외 재정의 분권은 기본정신으로 관통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전원석 사하구청장 출마예정자는 "2028년 총선때 통합단체장을 같이 뽑겠다는 것인데 박 시장은 도대체 무슨 권한으로 법에 보장된 차기 부산시장의 4년 임기를 2년으로 단축시키겠다는 것이냐"며 "주민의 뜻 운운하면서 차기 부산시장 임기 2년 단축은 어떤 시민의 동의를 구한 것인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는 "20조원이면 가덕신공항 공사비에 보택 수도 있고 광역교통망의 조기개통에도 숨통을 터울 수 있으며 점점 늘어가는 부산의 노령인구에 대한 돌봄 지원 예산, 청년창업 예산에도 물꼬를 크게 틔울 수 있는 금액"이라고 했다.

이상호 부산진구청장 출마예정자는 "광주·전남, 대전·충남, 대구·경북까지 통합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유독 부산·울산·경남만 스스로 고립되고 있다"며 "박 시장은 '부산시장 공천에 유리한가'라는 관점을 떠나 시민이 좀 더 잘살도록, 부산·울산·경남이 통합해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하는 관점을 가졌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시민의 염원을 자기의 입지와 바꾸려는 '선공후사'가 아니라 '선사후공'의 박 시장은 더 이상 시민을 위한 시장이라 할 수 없다"며 "그야말로 박형준 자신을 위한 부산시장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3월9일 주민투표, 6월3일 통합단체장 선거를 향해 모두 함께 나아가야 한다"며 "그 과정의 걸림돌 박형준 부산시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덧붙였다. 

손연우 기자
syw@kukinews.com
손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