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훈장입니다” 70년 만에 되찾은 6·25 참전 영예

“아버지의 훈장입니다” 70년 만에 되찾은 6·25 참전 영예

의령군, 故 차병고 상병 화랑무공훈장 전수

기사승인 2026-02-03 11:20:16 업데이트 2026-02-03 18:46:54
의령군은 지난 2일 6·25전쟁에 참전해 공을 세운 故 차병고 상병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전수하며 그 숭고한 희생과 공훈을 기렸다고 밝혔다.

이번 전수식은 육군본부 ‘6·25전쟁 무공훈장 찾아주기 조사단’의 조사 결과에 따라 故 차병고 상병이 무공훈장 수여 대상자로 최종 확정되면서 마련됐다. 전쟁의 혼란 속에서 전달되지 못했던 훈장이 70여 년의 세월을 넘어 유가족에게 전달됐다.

오태완 군수 (좌) 차순곤(우) 차 씨 자녀 및 배우자, 손자 등이 무공훈장 전수식에 참석했다.

故 차병고 상병은 육군 제5사단 제27연대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해 전투 중 용맹한 공적을 세웠으며, 이를 인정받아 화랑무공훈장 수훈자로 결정됐다. 그러나 전쟁 이후 훈장을 전달받지 못한 채 시간이 지나 이번 전수는 더욱 의미를 더했다.

훈장 전수는 이날 군수실에서 진행됐으며, 고인의 자녀이자 화정면 원촌마을 이장인 차순곤(67) 씨가 유족을 대표해 훈장을 전달받았다. 전수식에는 차 씨의 자녀와 손자녀도 함께 참석했다.

오태완 군수는 “오늘의 대한민국은 이름 없이 헌신한 분들의 희생 위에 서 있다”며 “늦었지만 반드시 드려야 할 영광을 전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인의 숭고한 정신이 세대를 넘어 기억될 수 있도록 의령군이 끝까지 예우하겠다”고 밝혔다.

유족 대표 차순곤 씨는 “자녀와 손주들 앞에서 아버지의 훈장을 받게 돼 더욱 뜻깊다”며 “가족 모두에게 큰 자긍심이 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최일생 k7554
k755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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