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외환보유액 4259억달러…환율 방어에 두 달째 감소

1월 외환보유액 4259억달러…환율 방어에 두 달째 감소

기사승인 2026-02-04 06:54:46
게티이미지뱅크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국민연금과 외환스와프 등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에 쓰이면서 두 달 연속 감소했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259억1000만달러(약 614조원)로, 전월보다 21억5000만달러 줄었다. 지난해 12월 말(26억달러 감소)에 이어 두 달째 감소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5월 말(4046억달러) 약 5년 만에 최소 수준까지 줄었다가 11월(4306억6000만달러)까지 여섯 달 연속 증가 후 12월에 감소로 돌아섰다.

1월 외환보유액 감소는 환율 변동성을 잡기 위한 외환당국의 시장안정화 조치에 기인한다. 연간 2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거주자들의 해외 투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환율이 다시 1480원을 넘어서자 당국은 보유한 달러 매도 개입에 나섰다.

국민연금과 외환스와프도 영향을 미쳤다. 국민연금이 스와프를 활용해 해외 투자에 나서면 외환보유액이 감소하고, 만기에 환원된다. 이 과정에서 미리 정한 환율로 달러를 팔겠다는 선물환 포지션을 구축하면 금융기관의 반대거래를 통해 시장에 달러가 공급된다.

자산별로 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3775억2000만달러)이 63억9000만달러 증가했으나, 예치금(233억2000만달러)이 85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IMF(국제통화기금) 특별인출권(SDR)은 158억9000만달러로 전월과 같은 수준이었다.

금은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이 47억9000만달러를 유지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4281억달러)으로 세계 9위 자리를 유지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3월 독일과 홍콩에 밀려 2000년 관련 통계 이후 처음으로 10위로 밀려났다가 9월 다시 9위를 탈환했다.

1위는 115억달러 늘어난 3조3579억달러를 기록한 중국이 차지했다. 일본(1조3698억달러), 스위스(1조751억달러), 러시아(7549억달러), 인도(6877억달러), 대만(6026억달러), 독일(5661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601억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홍콩은 4259억달러로 우리나라에 이어 10위를 기록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