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강추위에 산불 잇따라… 경주산불 불길 잡아

주말 강추위에 산불 잇따라… 경주산불 불길 잡아

문무대왕면 입천리 화선 3.62km 중 3.05km 진화
헬기 45대·인력 523명 투입 강풍에 헬기 운용도 '긴장'
양주 어둔동 56분·합천 청덕면 1시간 만에 주불 진화
부주의 산불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 벌금'

기사승인 2026-02-08 18:19:41 업데이트 2026-02-08 18:31:01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에서 산불진화하는산불특수진화대원. 산림청

주말 강추위 속에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일어나 산림당국이 총력 대응하고 있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7일 오후 9시 40분경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입천리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의 주불 진화를 마쳤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산불은 8일 오전 5시 30분을 기해 산불 확산 대응 1단계가 발령됐고, 현장에는 순간최대풍속 21.6m/s에 이르는 강한 바람이 불어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산림청은 진화헬기 45대와 진화대원 523명을 집중 투입해 8일 오후 3시 30분 기준 85%의 진화율을 보인 끝에 주불을 잡았다.

이 산불로 인해 마을 주민 41명이 회관 등으로 대피했으나 다행히 인명이나 시설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양주·합천 산불 1시간만에 진화

8일 오후에는 경기 양주와 경남 합천에서 산불이 잇따랐다.

양주시 어둔동 산불은 이날 오후 2시 44분에 발생, 진화인력 78명이 56분 만에 진화를 마쳤다. 

경기 양주 산불. 산림청

또 이날 오후 12시 45분 합천군 청덕면에서 발생한 산불은 진화헬기 9대를 동원한 끝에 오후 1시 45분 불길을 잡았다.

앞서 오전 5시경 경북 포항시 북구 죽장면에서 발생한 산불은 발생 2시간 만에 진화됐다.

또 7일 오후 9시 31분 발생해 밤새 이어진 경북 경주시 양남면 산불은 진화인력 232명을 투입한 끝에 8일 오전 9시 52분경 주불을 진화했다.

김인호 산림청장은 경주 산불 현장에 고압선로가 있는 점을 고려해 헬기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며 총력 대응을 지시했다.

충북 괴산 및 경남 거창·함양 산불

앞서 7일에도 전국적으로 산불이 발생했다.

충북 괴산군 사평리에서 오후 8시 18분 발생한 산불은 진화차량 49대를 투입해 47분 만에 껐다. 

또 이날 오후 2시 경남 거창군 주상면 산불이 발생, 24분 만에 진화를 완료했다. 

같은 날 오후 8시 9분 경남 함양군 마천면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진화인력 129명이 긴급 투입돼 불길을 잡았다.

산림당국은 잔불을 정리하는 대로 산림보호법과 산림재난방지법에 따라 산불조사감식반을 투입, 정확한 피해 면적과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김인호 산림청장은 “강풍 등 기상 여건을 면밀히 고려해 공중과 지상 진화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있다"며 "산불을 조기에 진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주의로 산불을 낸 경우 산림재난방지법에 따라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