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오년 ‘말의 해’, 경북서 당신의 운명 바꿀 ‘말’을 찾아라

병오년 ‘말의 해’, 경북서 당신의 운명 바꿀 ‘말’을 찾아라

경북문화관광공사, 말 유적지 5곳 ‘소개’
상주 승마부터 예천 말무덤까지, 새해 결심 세우는 특별한 여정 ‘추천’

기사승인 2026-02-11 13:13:05
말의 안녕과 마을 번영을 기원하던 상주 마당(馬堂). 경북문화관광공사 제공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가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를 맞아 말 관련 스토리텔링 유적지를 소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상주 승마부터 예천 말무덤까지 경북 곳곳에 숨겨진 말 유적지는 새해 결심을 세우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행의 시작은 ‘말의 도시’ 상주다.

상주 국제승마장에선 승마 체험·강습, 말 먹이 주기, 가족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예로부터 말의 안녕과 마을 번영을 기원하던 ‘마당(馬堂)’ 문화를 계승한 마당제도 매년 열리고 있다.

문경 말바위. 경북문화관광공사 제공

문경시 가은읍은 후백제를 세운 견훤이 태어난 곳이다.

농암면 궁터 인근 말바위에는 견훤이 용마를 얻었다가 잃어버린 후 자신의 경솔함을 크게 후회하고 왕의 재목으로 거듭났다는 전설이 서려 있다.

‘마패봉(馬牌峰)’은 조선시대 암행어사 박문수가 문경새재(조령)를 넘다 이 봉우리에 올라와 마패를 바위에 걸어두고 쉬었다는 설화에서 이름이 붙여졌다.

김천시 감천면에는 병자호란 당시 전사한 주인의 갑옷을 입에 물고 수백 리를 달려 고향에 소식을 전하고 숨진 말의 무덤 ‘의마총(義馬塚)’이 있다.

이 무덤은 조선시대 선비와 백성들이 말의 충절에 감동해 직접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경주 천관사지. 경북문화관광공사 제공

경주 월정교 인근 천관사지는 김유신 장군이 자신의 애마 목을 벤 결단의 장소다.

젊은 시절 술에 취한 김유신은 연모하던 여인의 집으로 습관적으로 향하던 말을 멈추고 목을 베었다.

이는 사사로운 정을 끊고 삼국통일 대업을 이루고자 했던 ‘자기 혁신’의 상징이다.

예천 말무덤. 경북문화관광공사 제공

예천군 지보면 대죽리 말무덤은 짐승이 아닌 사람의 험한 ‘말(言)’을 묻은 곳이다.

과거 문중 간 비방·다툼으로 평안할 날 없든 마을 사람들이 날 선 말들을 글로 써 사발에 담아 묻자 갈등이 사라지고 화합이 시작됐다는 설화가 전해진다.

김남일 사장은 “역동적인 승마 체험부터 감동적인 설화까지 준비된 경북에서 인생 전환점이 될 말 여행을 즐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