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전 국장은 이번 제안이 단순한 지역 간 유치 경쟁이 아니라 국가 산업 전략의 실행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구조적 필요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주항공청은 정책을 기획·총괄하는 기관이고, 우주항공산업진흥원은 정책을 산업 현장에 연결하는 집행 기관이 될 구조"라며 "정책 설계와 산업 집행 기능이 물리적으로 분리되면 조정 비용이 증가하고 의사결정 속도가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산업 정책은 타이밍 산업"이라며 "특히 우주경제 분야는 기술개발, 기업육성, 사업화 지원, 해외 진출 전략이 동시에 작동해야 하므로, 정책기관과 집행기관의 유기적 결합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구조"라고 덧붙였다.
정 전 국장은 사천이 이미 우주항공 산업 핵심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사천에는 우주항공청이 위치하고 있으며, 발사체 및 항공우주 제조 분야 핵심 기업과 협력업체, 연구 인프라가 밀집돼 있다. 그는 "정책기관, 산업체, 연구 기반, 실증 현장이 하나의 권역 안에서 작동할 때 산업 생태계는 완성형 구조를 갖는다"며 "여기에 진흥원이 더해지면 정책 기획·현장 집행·기업 지원이 단일 체계로 작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전 국장은 과거 우주항공국장 재직 경험을 언급하며, 국가 기관 입지는 논리와 실행 가능성 중심으로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개별 건의와 산발적 제안이 이어졌지만, 국가기관 입지는 일관된 창구와 지속 가능한 협의 구조를 갖춘 지역이 유리하다"며 "정부는 준비된 전략과 실행 로드맵을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는 외치는 단계가 아니라 설계하는 단계"라고 강조했다.
정 전 국장은 유치 추진위원회가 수행해야 할 기능도 제시했다. 산업계, 학계·연구기관, 지방정부, 시민사회 등 범산업·범시민 구성을 통해 △입지 타당성 보고서 체계화 △산업·행정 실행 가능성 분석 △정부 및 국회 대상 공식 창구 운영 △정책 제안서 및 대응 전략 수립 등을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감정적 접근이 아닌 구조적 접근이 필요하며, 지역의 이익이 아니라 국가의 효율성을 기준으로 논리를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주경제 질서가 재편되는 시점'으로 규정하며, 정책 집행 속도가 산업 경쟁력을 좌우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는 변하지만 산업 구조는 한 번 정해지면 수십 년 간 지속된다"며 "행정은 준비된 곳에 기회를 준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사천은 이미 산업 기반이 형성돼 있고, 정책기관이 입지한 지역이라는 점에서 실행 효율성 측면의 강점이 분명하다"며 "우주항공산업진흥원 사천 유치는 특정 지역만을 위한 요구가 아니라 국가 산업 자원의 효율적 배치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