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의령군 봉수면 부림초등학교 봉수분교가 학생 수 증가 흐름 속에서 제100회 졸업식을 개최하며 농촌 작은학교 회복의 상징적 장면을 만들어냈다.
봉수분교는 농촌 인구 감소 여파로 2018년 부림초등학교 봉수분교로 개편됐다. 당시 8명에 불과했던 재학생 수는 지역사회와 행정의 작은학교 살리기 노력 속에 점차 늘어나 2026년 현재 15명으로 증가했다. 학생 수가 두 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농촌 교육 현장에 희망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충남 천안에서 3세·5세 자녀를 둔 청년 부부가 봉수면으로 전입하는 사례도 이어졌다.
귀농·귀촌과 교육 여건을 함께 고려한 젊은 세대의 유입은 단순한 학생 수 증가를 넘어 지역 정착 기반 확대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 속에서 봉수분교는 11일 교내 다목적실에서 제100회 졸업식을 열었다. 행사는 1부 학예발표회와 2부 졸업장 수여식으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재학생들은 피아노와 기타 연주 등 다양한 공연으로 선배의 졸업을 축하했다.
올해 졸업생은 김지웅 학생 1명으로, 신반중학교에 진학할 예정이다. 전교생이 함께 만든 무대는 작은학교만의 가족 같은 분위기를 보여주며 참석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역사회도 힘을 보탰다. 봉수면 체육회·노인회·주민자치회 등 지역 사회단체가 장학금을 기탁해 졸업생을 격려했다.
봉수면 노인회는 초등학생용 도서 100권을 학교에 기증해 배움의 씨앗을 더했다. 학교와 마을이 함께 아이를 키우는 공동체 교육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난 자리였다.
김영분 봉수면장은 “작은학교 살리기 정책과 정주 여건 개선 노력이 학생 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며 “아이 키우기 좋은 교육 환경을 조성해 인구 유입과 지역 활력 회복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봉수분교의 제100회 졸업식은 단순한 학사 행사를 넘어, 농촌 교육과 지역 공동체의 가능성을 다시 확인하는 상징적 이정표로 기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