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굿 행사, 태안 ‘황도 붕기풍어제’서 본다

전통 굿 행사, 태안 ‘황도 붕기풍어제’서 본다

엄숙한 분위기속 소잡기·피고사 재현

기사승인 2026-02-12 22:03:01
태안 황도 붕기풍어제 제사 의식인 세경 굿, 본 굿. 태안군 

매년 정월 초쯤에 태안 안면도 섬인 황도 마을에서는 일년 동안 평안과 어선의 풍어를 기원하는 제사를 지낸다. 황도당제라 불리며 충남 무형문화재로 지정돼 전승을 위한 공개행사가 지금도 이어진다. 

태안 황도 붕기푸어제 당오르기 행사. 태안군
마을을 돌며 안녕과 만선을 기원한다. 태안군

오는 18, 19일 안면읍 황도리 당집에서 제물로 바칠 소를 잡아 마을의 부정함을 씻어내는 굿판이 벌어진다. 

황도 붕기풍어제는 과거 안개 속에서 길을 잃은 어민들이 지금의 당집이 있는 당산의 불빛을 따라 무사히 귀환했다는 유래에서 시작됐다. 

첫날인 18일 새벽 6시, 가장 신성한 의식인 ‘소잡기’와 ‘피고사’는 엄숙함 그 자체다. 

다음 날 새벽에는 어선의 만선을 점치는 ‘지숙경쟁’과 ‘뱃고사’가 진행되며 제사에 올린 떡(지숙)을 누가 먼저 가져가느냐로 운수를 가늠하고, 선착장에서 배마다 제물을 차려 바다 신에게 한 해의 무사 안녕을 기원한다.   

전 과정이 전통 방식 그대로 재현돼 볼거리는 충분하다. 

이은성 기자
les7012@kukinews.com
이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