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증산 상권 과잉 공급인데 또 상가?…증산지구 도시개발 베드타운 우려

양산 증산 상권 과잉 공급인데 또 상가?…증산지구 도시개발 베드타운 우려

시, 증산지구 7069세대 주거지 중심 개발 계획
물금 다인2차 준공 눈앞, 상가 263개 또 풀려
"엥커기업 유치 통한 실질 소비 계층 유입돼야"

기사승인 2026-02-13 14:07:20 업데이트 2026-02-15 05:19:54
양산 증산 물금다인로얄펠리스 오피스텔 2차 오피스텔에 상가가 263개가 공급될 예정이다. 신정윤 기자 

"안그래도 증산 상권이 과잉 공급되면서 골목상권이 공멸할 위기인데, 또 도시개발 이라뇨?" 양산시 물금읍 증산에서 피자가게를 운영하는 A씨는 최근 양산시가 밝힌 증산지구 도시개발에 대해 이렇게 되물었다. 

증산에 물금 다인로얄팰리스 일대 원상가에 한 점포주는 "라피에스타에 이마트 같은 대형마트가 생겼다면 이 일대 상권이 더불어 살아났을 거에요, 개발이익에만 혈안된 실패한 도시계획 행정 아닙니까?"

양산시가 최근 증산지구 도시개발 청사진을 밝히며 장밋빛 미래를 제시하는데 실현가능성은 차치하고 증산에 상업지구 과잉 공급에 따른 상권 공동 침체만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기존 제조업에 기반한 산업구조를 가진 양산시에 기업 유치 없는 또다른 거대한 주거지가 들어서면 상권 소비 여력 계층이 없는 거대한 베드타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증산지구 도시개발 계획은 공동주택 및 단독주택 7069세대와 초등학교, 유치원, 도서관, 복합커뮤니티 시설 등을 조성하는 주거지 위주 사업이다. 

무엇보다 양산시는 증산역 일대 라피에스타 상권이 전체 점포 중 40%가 공실로 7년째 '유령 상가'로 남아 있다. 라피에스타 뿐만아니라 양산부산대캠퍼스역 인근 '원상가' 일대는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풍길 정도다. 1층 상가에 '임대문의'를 알리는 홍보 전화번호만 나부끼고 있었다. 원상가 인근에 장기간 멈춘 다인로얄팰리스 오피스텔 2차가 건축 준공이 눈앞에 왔지만 오피스텔 자체에 상가 점포 263개가 추가 공급되면서 주변 상인은 걱정이 크다. 

뿐만아니다. 당초에 상업지구가 아닌 지역을 상업지구로 도시계획 한 증산 나래메트로시티 상가는 8.7%,  CGV영화관 인근 30%, 라피에스타 40%로 높은 공실률을 보이고 있다. 상권이 여기저기 흩어져 어떠한 상권도 활성화 되지 못하는 형국인 것. 이에 소상공인과 상가 점포 임대인들이 아우성을 치는 실정이다. 

양산 증산지구 도시개발 계획 조감도. 

양산시는 주민들의 상권 과잉공급 우려에 새로 추진하는 증산지구 상업지역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또다른 베드타운만 심화되면 상권 소비 여력이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 
 
양산시는 오는 2034년부터 인구 그래프가 꺾여 인구가 현재 37만여명 보다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65세 인구가 20% 이상이 되는 초고령화 사회가 예고된 베드타운 도시 양산에서 상권 소비 배후 인구가 떠받쳐줄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많다. 장기 표류하면 비용은 고스란히 시민들이 떠안아야 한다.  

한 도시계획 전문가는 "인구 구조 등을 면밀히 살펴서 도시를 내밀하게 살려야 할 시점인데 도시개발 공급만으로는 미래를 열어갈 수 없다"며 "기존에 양산부산대 유휴부지 개발이나 엥커기업 유치를 통한 소비가 가능한 계층의 산업 유동인구를 유입해야 상권이 살수 있다"고 말했다. 


신정윤 기자
sin25@kukinews.com
신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