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관아 건물, 태안 유형문화유산 ‘경이정’

조선시대 관아 건물, 태안 유형문화유산 ‘경이정’

군사적 지휘소 및 제례 의식 장소

기사승인 2026-02-13 17:05:20
충남 태안의 유형문화유산인 경이정은 조선시대 태안현 관아 내에 세워졌던 관청건물이다. 태안군  

충남 태안의 유형문화유산인 경이정은 조선시대 태안현 관아 내에 세워졌던 관청건물이다.  

이곳은 중국의 사신들이 안흥만(安興灣)을 경유해 들어올 때 잠시 들렀던 장소다. 건물의 명칭을 살펴보면 ‘경’은 원행을, ‘이’는 평안하라는 의미로 쓰였다. “중국으로 멀리 항해하는 사신들의 평안함”을 기원하는 뜻으로 해석된다. 

방어사(防禦使)가 군사에 관한 명령을 내릴 때도 이용하고, 또 매년 정월 보름날 밤에 주민들이 모여 동제를 지내던 곳이다. 

이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3칸으로 구획된 내부에 우물마루를 깐 통칸의 누로 만들었다. 4면으로 간결한 난간을 돌렸고 건물의 4면에 활주(活柱 : 추녀 뿌리를 받친 가는 기둥)를 세워 길게 나온 처마를 받친 구조다. 

구조는 잘 다듬은 4∼5벌대로 쌓은 장대석 기단 위에 다시 1벌대로 된 자연석 기단을 2중으로 놓아 비교적 높게 쌓았다. 그 위에 덤벙주초석을 놓고 원형기둥을 세웠다. 

건축양식은 무출목(無出目) 2익공계통이며, 창방 위에는 장화반(長花盤)을 각 칸에 3구씩 배치해 화려하고 격식있는 건물의 외관으로 꾸민 것이 특징이다. 

지붕틀은 5량가구이며, 종량(宗梁 : 마루보) 위에는 뜬 창방이 결구되어 있는 파련대공(波蓮臺工)을 세워 종도리와 하께 2중도리로 지붕 하중을 받쳐주고 있다. 지붕은 겹처마 팔작지붕을 이루고 있다. 몇 차례 중수한 흔적이 보이며 당시 누정건축의 양식이 엿 보인다.

이은성 기자
les7012@kukinews.com
이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