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RI, 고전압 절연 물질 '건식 혼합' 기술 개발

KERI, 고전압 절연 물질 '건식 혼합' 기술 개발

폴리프로필렌 말랑해진 상태서 섞어
"전력기기 성능, 신뢰성 획기적 상승"

기사승인 2026-02-23 14:57:57 업데이트 2026-02-23 19:34:17
한국전기연구원 유승건, 김민희, 권익수 박사가 폴리프로필렌 공정 기술을 개발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KERI제공

한국전기연구원(KERI)이 전기를 차단하는 절연 물질인 폴리프로필렌을 밀가루를 반죽하는 방식처럼 건식으로 녹여 혼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해당 기술은 전력기기 고전압화가 진행되는 산업계에서 기존보다 뛰어난 절연 성능을 발휘할 수 있어 전력케이블,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 데이터센터 등 전력을 많이 사용하는 기기의 성능과 신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핵심은 폴리프로필렌을 열로 녹여 말랑해진 상태에서 전압 안정제가 소재 전체에 고르게 섞이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번 연구 성과는 재료공학 분야 국제 저명 학술지 '어드밴스드펑셔널 머터리얼즈'에 게제됐다. 고전압 절연 소재 분야 연구가 해당 저널에 실리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유승건 박사는 "기존에도 폴리프로필렌과 전압 안정제를 섞으려는 노력이 있었지만, 유독성 유기용매를 사용하는 복잡한 공정 탓에 상용화에 어려움이 있었고, 반응도 소재 표면에 머무르는 한계가 있었다"며 “우리는 산업계에 익숙한 ‘용융’이라는 친환경 원스텝(one-step) 공정을 통해 기업이 즉시 활용 가능한 고성능 절연 소재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신정윤 기자 
 

 
신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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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