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 학교폭력 해결사 ‘관계개선지원단’ 운영

경북교육청, 학교폭력 해결사 ‘관계개선지원단’ 운영

학교폭력 예방 정책 강화
처벌보다 회복 중심 학교 문화 조성

기사승인 2026-02-23 16:18:58
경북교육청이 올해 처벌보다 회복 중심의 학교폭력 예방 청책을 추진한다. 사진은 성주초 학생들이 '주먹대신 주먹밥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경북교육청 제공

경북교육청은 새 학년을 앞두고 학생이 안전하고 교육공동체가 행복한 학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현장 중심의 학교폭력 예방 정책을 대폭 강화한다고 23일 밝혔다.

경북교육청은 지난해 학교폭력 예방 지원단(학예단)을 통해 ‘경북형 어울림 프로그램’ 초․중등용, ‘학교폭력 피․가해 학생과 학부모 특별교육 프로그램’ 등 8종의 자료를 개발․보급했다.

특히 처음 시도한 학생 참여형 학교폭력 예방교육인 ‘학교폭력 제로 챌린지’가 현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그 결과 식생활교육관과 연계한 ‘주먹대신주먹밥’ 캠페인은 경북교육청 적극행정 우수상, 교육부 학교급식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경북교육청은 지난해 학교폭력 예방 교육 성과를 토대로 올해는 사후 처리 중심 대응에서 벗어나 교육적 회복과 학생의 자발적 참여가 일상이 되는 정책 내실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 학생 간 갈등의 교육적 해결에 중점을 둔 관계 회복 프로그램 ‘함께+(PLUS)’를 처음 도입한다. 

‘함께+(PLUS)’는 멈춰서(Pause)-감정조절, 듣고(Listen), 이해하고(Understand), 해결한다(Solve)는 의미다. 

이는 학교에서 학생 간 갈등 및 학교폭력 상황 발생 시 교육지원청에 지원을 요청하면 ‘관계개선지원단’이 나서 해결하는 시스템이다. 

‘관계개선지원단’은 포항, 경주, 안동, 구미, 경산 5개 거점 지원청에 배치된 학교폭력 전담지원관(임기제 공무원)이 학생 간 갈등과 조정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이에 발맞춰 초등 1~3학년을 대상으로 ‘관계 회복 숙려기간 시범사업’을 도입한다. 

이는 발달 단계상 폭력과 갈등 구분 능력이 부족하고 세심한 정서적 보살핌이 필요한 저학년 학생들을 위해 마련된 정책이다. 

경미한 사안의 학교폭력은 전담지원관이 직접 양측 보호자에게 유선 연락 등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관계 회복 프로그램 참여 동의를 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와 함께 교실 내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동료 교사의 지혜에서 찾기 위해 ‘나의 교직 생활 멘토! 옆 반 선생님’ 책자를 발간했다.

책자는 생활지도의 베테랑 교사들이 실제 교실에서 겪은 학생 간 갈등 조정, 학부모 소통법, 위기 학생 대응 등 구체적인 고민과 해결 과정을 진솔하게 담았다. 

또 오는 3월 새 학기부터 도내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마음을 잇는 따뜻한 이야기, 1분 생각’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매일 조회 시간이나 수업 시작 전, 문화․예술․역사․명언 등 다양한 주제의 짧은 이야기를 나누며 교사와 학생 간의 라포(Rapport)를 형성하게 된다. 

경북교육청은 학생들의 흥미와 공감을 끌어낼 수 있는 이야깃거리를 발굴해 매주 2~3개씩 교육자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밖에 학교 구성원 모두가 약속하는 ‘학교문화 책임 규약’ 내실화와 교육과정과 연계한 어울림 프로그램 운영, 학교폭력 제로 챌린지, 학교폭력 예방 캐릭터 ‘관심이·예방이·제로로’ 이모티콘 배포 등을 통해 학교폭력 ‘제로(ZERO)’를 실현할 방침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학교폭력 예방의 핵심은 학생들의 일상에 존중과 배려의 마음이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것”이라며 “우리 학생들이 갈등을 대화로 해결하며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