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오세훈, 성수동 탐내…성동구청장 출마해 보라”

정원오 “오세훈, 성수동 탐내…성동구청장 출마해 보라”

기사승인 2026-02-23 20:30:45
정원오 성동구청장. 박효상 기자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유력 후보로 꼽히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성수동을 탐내다니 안타깝다”고 직격하며 “성수동에 이토록 관심을 가지니 성동구청장에 출마해 보는 건 어떻겠느냐”고 물었다.

정 구청장은 23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오 시장은 성수동이 왜 떴는지 그 이유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서 “그러니 서울시가 IT 진흥지구를 지정해서 지식산업센터가 입주한 덕분이라는 엉뚱한 주장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 시장은) 사람들이 왜 성수동에 열광하는지, 무엇을 보러 오는지 몰라도 너무 모른다”며 “‘진흥지구 때문에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왔다’는 주장도 틀렸다. 성수동은 준공업지역이라 지식산업센터는 지구 지정이 아니어도 원래 (조성이) 가능하다”고 했다.

정 구청장은 “무엇보다 오 시장은 도시재생에 반대한 사람”이라며 “그런 사람이 도시재생으로 뜬 성수동을 탐내다니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또 “도시의 변화를 ‘누구의 공이냐’로 읽는 낡은 행정 관념으로는, 시민·기업·크리에이터가 함께 일군 성수동의 역동성은 가능하지 않다”며 “행정이 위에서 설계하고 민간을 끌고 가는 탑다운 방식은 개도국 시절에나 통하던 낡은 관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을 향해 “성수동에 이토록 관심을 가지니 성동구청장에 직접 출마해 보는 건 어떻겠냐”고 물었다. 정 구청장은 “지금의 성수동은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온 주민과 상인, 예술가의 땀 위에 세워졌다”며 “좋은 행정은 공을 독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이 주인이 될 수 있도록 판을 짜는 것이다. 그에 대한 평가는 오로지 시민의 몫”이라고 했다.

이는 오 시장의 신간 ‘서울시민의 자부심을 디자인하다’에 담긴 성수동 관련 발언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책에서는 성수동이 상전벽해 한 배경에 서울숲 조성과 IT 진흥지구 지정 등 치밀한 도시 설계가 있었다고 언급한다. 앞서 오 시장과 정 구청장은 서울 삼표레미콘 공장 이전의 ‘주역’을 두고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노유지 기자
youjiroh@kukinews.com
노유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