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출신 이보명 전 함안농협 조합장이 26일 함주공원 야외공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함안군수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의 연설은 단순한 정책 나열을 넘어, 고향과 군민에 대한 강한 애정, 그리고 ‘소멸 위기’에 직면한 지역을 되살리겠다는 절박한 의지를 담았다.
이 후보는 농업을 기반으로 한 5개 읍면으로 구성된 함안농협을 10여년간 직접 경영하며 현장에서 답을 찾는 일을 해 왔다는 점을 강조하며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정책 그리고 강력한 변화를 통해 내실있고 더 강한 함안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군수는 권력이 아닌 책임”
이 후보는 군수직을 ‘권력이 아닌 책임’으로 규정하며 함안을 관리하는 자리가 아니라 지켜내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흔히 등장하는 ‘혁신’과 ‘변화’ 담론을 넘어, 지역 공동체의 생존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인구 유출과 소멸 위기
그는 지난 10년간 1만 명 이상 인구가 빠져나간 현실을 지적하며 “민선 9기 향후 4년은 함안의 생존이 걸린 시기”라고 규정했다.
지방 소멸 위기를 직접 언급한 것은 군민의 체감 문제를 선거 의제로 끌어올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10년간 1만 명 이상 인구가 빠져나간 현실을 지적하며, “민선 9기 향후 4년은 함안의 생존이 걸린 시기”라고 강조했다.
6대 군정 방향
이 후보가 제시한 비전은 ‘군민 우선! 품격 있는 변화, 더 강한 함안’. 이를 구체화한 6대 군정 방향은 △주거·교육 환경 개선을 통한 인구 유입 △진로·진학·학습 지원센터 설립 △스마트 농업 육성 △창업 및 기업 운영 지원센터 설치 △역사·전통문화 관광 재단 설립 △예산 1조원 시대 개막과 균형 발전 추진이다.
특히 스마트 농업과 기업 지원은 본인의 농협 경영 경험과 맞닿아 있어, 현장 중심 행정을 강조하는 전략적 포인트로 보인다.
지역 정체성과 문화 자산 활용
세계문화유산인 말이산 고분군과 낙화놀이 등 지역 고유의 문화 자산을 관광 산업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도 눈에 띈다. 이는 경제 활성화와 동시에 지역 정체성을 강화하는 정책으로, 함안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군민은 가족”이라는 정치적 언어
연설에서 가장 반복된 표현은 ‘군민은 가족’이라는 메시지였다. 부모, 남편, 자식에 비유하며 군민과의 관계를 강조한 것은 단순한 정치적 수사가 아니라, 지역 밀착형 리더십을 부각시키려는 전략이다.
이는 대규모 개발이나 외부 자본 유치보다 군민과의 신뢰를 우선시하겠다는 정치적 언어로 읽힌다.
이보명의 출마 선언은 ‘위기 극복’과 ‘현장 경험’을 키워드로 한다.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직접 언급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 정책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단순 구호가 아닌 실질적 접근을 강조했다.
향후 선거 과정에서 그의 메시지가 군민들에게 얼마나 설득력 있게 다가갈지, 그리고 제시한 정책들이 현실적 실행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