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원동습지 멸종위기종 '서울개발나물' 개체수 늘었다

양산 원동습지 멸종위기종 '서울개발나물' 개체수 늘었다

4년만에 7.7배 늘어 232개체 기록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생태가치 커
양산시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 추진

기사승인 2026-02-27 15:57:53 업데이트 2026-02-27 16:19:54
양산시 원동면 주민들이 원동습지에 갈대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양산시 당곡천 원동습지에 자생하는 서울개발나물과 선제비꽃 개체수가 크게 늘어 주목된다. 서울개발나물은 한반도 남부지방과 일본 일부에서만 서식하는 유전적으로 매우 희귀한 멸종위기종이다. 1902년 서울 청량리에서 처음 발견 돼 서울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국토개발로 한동안 절멸된 뒤 재발견 되면서 매우 큰 상징성을 지닌다.    

양산시는 희귀식물인 서울개발나물의 생태적 위상을 토대로 당곡천 원동습지 국가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추진한다. 원동습지에는 서울개발나물 뿐만아니라 선제비꽃이 동시에 자생하는 국내 유일의 습지다. 두 식물 모두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 돼 있다. 

서울개발나물(미나리과 여러해살이 풀). 국립생태원 제공

27일 국립생태원에 따르면 서울개발나물은 22년 기초조사 당시 30개체에서 25년 232개체로 7.7배 늘었다. 선제비꽃도 개체수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국립생태원을 통해 환경부에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 신청을 오는 6월 중 진행한다고 밝혔다. 국립생태원은 지난해 특별조사를 벌여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 근거를 구체화 했다.

국가습지 지정 추진 면적은 0.39㎢ 규모로 지정 시 국비 지원을 통한 체계적 습지 관리와 생태관광지로서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

한편, 지난 27일 양산시, 낙동강유역환경청, 국립생태원 등 관계기관과 원동면 새마을부녀회, 자연환경해설사, 양산시민 등 70여명이 참여해 습지 보호 활동을 펼쳤다. 
신정윤 기자
sin25@kukinews.com
신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