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과 정당 지지도 격차를 벌린 가운데, ‘보수의 심장’ 대구까지 지방선거 승리의 깃발을 꽂기 위해 군불을 떼고 있는 모습이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또한 보수 민심을 챙기기 위해 대구를 공략하는 데 나섰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27일 대구 중구 2·28 민주운동기념회관을 찾아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우리 역사상 최초의 민주화 운동이 시작된 대구에서 그 숭고한 정신을 기리게 돼 참 기쁘다. 대구는 명실상부한 우리 민주주의의 불씨”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대구는 애국 충절의 불꽃이다. 의병 운동으로 일제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고 국채보상운동의 발원지이자 3·1 운동과 임시 정부의 핵심 거점이기도 했다”며 “대구의 위상을 회복해야 한다. 대구의 자존심을 되찾고 재도약을 위한 확실한 모멘텀을 마련해야 할 때다.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지방선거 압승을 노리며 보수세가 강한 대구까지 진출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과 격차가 벌어지며 실제 대구경북 지역도 눈독을 들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3~25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도는 각각 45%, 17%로 집계됐다.
같은 기관의 직전 조사(2월 1주차) 대비 민주당 지지도는 4%포인트(p) 올랐고, 국민의힘은 5%p 떨어지며 격차가 벌어졌다.(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 응답률 14.9%,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3.1%p. 자세한 내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민주당 4선 국회의원 출신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 차출론도 거론되고 있다. 다만 ‘콘크리트’처럼 굳은 보수텃밭에서 여론조사처럼 민심을 뒤집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야당 관계자는 “여론조사 등을 보면 보수층에서 ‘무당층’으로 이탈하는 경우도 나오는 것 같지만, 사실상 TK지역은 보수층이 우세해 막상 진보층이 뒤집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한 전 대표도 이날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보수 민심 구애에 나섰다. 한 전 대표는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뒤에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비판하며, 보수 재건을 외치는 등 자신의 노선을 개척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대구에 온 것은 이런(지지율 하락) 문제들을 회피하고 관망하기에는 상황이 너무 엄중하기 때문”이라며 “저를 한 번 믿어주시고 제가 한 번 이 문제를 극복해 볼 테니 한 번 맡겨달라는 말씀을 드리기 위해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 일부 인사들은 무소속 인사를 돕는 건 ‘해당(害黨) 행위’라며 한 전 대표와 동행하는 의원들을 대상으로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경고했지만,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배현진·김예지·박정훈·안상훈·우재준·정성국·진종오 의원, 김종혁 전 최고위원 등은 동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