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ASF 확산 차단 도지사 긴급 특별지시…사료·현장 방역 ‘빈틈 봉쇄’

경상남도, ASF 확산 차단 도지사 긴급 특별지시…사료·현장 방역 ‘빈틈 봉쇄’

기사승인 2026-02-27 17:38:45

경상남도가 도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연이어 발생하자 도지사 긴급 특별지시를 발령하고 확산 차단에 총력 대응에 나섰다.

경남도는 창녕과 의령에 이어 합천에서도 ASF가 확인됨에 따라 즉시 긴급 보고 체계를 가동하고 사료 관리 강화와 현장 방역 취약 요소 전면 점검을 핵심으로 한 특별 지시를 27일 내렸다. 이는 도내 네 번째 발생 사례로 전국적으로 산발적 발생이 이어지는 엄중한 상황이라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박완수 도지사는 기존 차단 방역 체계를 전면 재점검하고, 농장 울타리·축사 출입문·차량 소독 등 현장에서 놓치기 쉬운 취약 요소를 하나하나 보완할 것을 지시했다. 특히 사료 제조부터 농가 급여 단계까지 전 과정에서 추가 전파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라고 강조했다.

도지사 긴급 지시에 따라 △합천군 등 발생 지역의 출입 통제와 긴급 가축 처분, 집중 소독을 포함한 긴급행동지침(SOP) 이행 △전 시군 대상 돼지 혈액 유래 단백질 포함 사료 급여 중지 권고 △방역 미흡 사항 집중 보완과 농장 출입 차량 통제 강화 △양돈농장 종사자 모임·행사 금지 및 불법 수입 축산물 반입 차단 등이 즉시 시행된다.

농림축산식품부 역학조사에서 ASF 유전자가 검출된 사료가 주요 전파 경로 중 하나로 추정되면서 경남도는 해당 사료에 대한 사용 중지 권고와 회수·폐기 조치를 신속히 완료했다. 아울러 사료를 통한 전파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도내 사료 제조·유통 전 과정에 대한 전면 점검에 착수했다.

주요 대응 조치는 △사료 제조업체 원료·완제품 ASF 검사 확대 △사료 유통 경로 정밀 분석과 공급 농가 긴급 예찰·정밀 검사 △원료사료·사료첨가제 제조업체 위생관리 기준 집중 점검 △특별사법경찰 투입을 통한 불법 수입 축산물 단속 및 수거 검사 병행 등이다.

장영욱 농정국장은 “사료 제조 단계부터 농가 급여 단계까지 전 과정을 촘촘히 관리하고 있다”며 “양돈 농가에서는 외부인 출입 통제와 철저한 소독, 불법 수입 식품 구매 근절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남도는 앞으로 사료 제조·유통·급여 전 과정을 상시 관리 체계로 운영하고 농가 차단 방역 이행 여부를 지속 점검하는 한편 의심 신고 즉시 정밀 검사와 이동 제한 조치를 시행하는 등 선제 대응을 강화할 방침이다. 



◆경남, ‘2026 지역 가상융합산업혁신센터’ 공모 선정…AI·XR 기반 제조혁신 본격화

경남이 정부 공모사업 선정을 계기로 AI 기반 가상융합산업 허브 구축에 나선다.

경상남도와 경남테크노파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2026년 지역 가상융합산업혁신센터’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번 선정으로 경남은 국비를 포함해 총 7억8000만원을 투입, 경남 특화산업과 AI·가상융합(XR) 기술을 연계하는 핵심 거점을 구축·운영할 계획이다.

경남 가상융합산업혁신센터에서는 △생성형 AI(디지털 트윈) 기반 가상융합 콘텐츠 개발 장비 및 테스트베드 지원 △콘텐츠 체험관 운영 △가상융합 콘텐츠 제작, SW 품질관리 및 사업화 지원 △전문 인력 양성 △마케팅 지원 등을 중점 추진한다. 이를 통해 가상융합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도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올해는 도내 15개 이상 기업을 지원하고, 70여 명 규모의 인력 양성 교육을 실시한다. 특히 항공·기계·조선 등 경남 주력산업을 소재로 한 AI 기반 가상융합 콘텐츠 제작을 지원해 제조혁신을 촉진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갈 계획이다.


센터는 협의체 운영과 세미나·포럼 개최를 통해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도 구축한다. 이를 통해 가상융합산업의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하고 도내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박 환 경남도 인공지능산업과장은 “AI·가상융합 기술을 제조업 전반에 적용해 경남 주력산업의 제조혁신을 가속하고 관련 강소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양산 신흥사 석조석가여래삼존좌상 및 복장유물’ 국가 보물 승격

조선 후기 대표 불석제 불상으로 평가받는 ‘양산 신흥사 석조석가여래삼존좌상 및 복장유물’이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승격됐다.

경상남도 유형문화유산인 ‘양산 신흥사 석조석가여래삼존좌상 및 복장유물’이 국가 보물로 지정됐다. 1682년(숙종 8년) 조성된 이 불상은 조선 후기 최고의 조각승으로 꼽히는 승호의 대표작으로 경상도 지역에서 유행한 불석제 불상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보물이 된 불상은 양산 신흥사 대웅전에 봉안돼 있으며 높이 약 140cm의 석가여래좌상을 중심으로 좌우에 협시보살상이 배치된 삼존 형식이다. 신흥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의 말사다.


이번에 지정된 삼존상은 수조각승 승호를 비롯해 수연·보장·인원·처행 등 여러 조각승이 참여해 완성했다. 우협시 보살좌상에서 발견된 조성 발원문을 통해, 이 불상이 1682년 경주 동면 천동에서 ‘영산회삼존’으로 조성돼 신흥사에 봉안됐음이 확인됐다.

승호는 17세기 후반 경상도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불석(제오라이트) 조각의 새로운 경지를 연 조각승으로 평가된다. 근엄하면서도 개성 있는 얼굴 표현, 안정적인 신체 비례, 간결하고 평면적인 옷 주름, 나뭇잎 형태의 소맷자락 등은 경상도 불석제 불상의 전형과 조각승의 독창성을 동시에 보여준다.

특히 이번 삼존상은 승호가 조성한 불상 가운데 대웅전 봉안을 위해 제작된 가장 이른 사례이자, 불석제 불상 중에서도 규모가 큰 작품으로 꼽힌다. 제작 당시의 원 봉안처에 현재까지 남아 있다는 점에서도 미술사적·역사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불상과 함께 발견된 발원문, 후령통 등 복장유물 역시 17세기 후반 불교 복장 의식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이번에 불상과 함께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됐다.

정영철 경남도 문화체육국장은 “역사적·예술사적 가치가 높은 도내 문화유산을 적극 발굴해 지역의 소중한 역사문화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통영시, 한국관광공사 ‘섬-기업 상생 관광 프로젝트’ 선정… 용호도·사량도 본격 육성

경남 통영시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2026 씨-너지(Sea-nergy) 섬-기업 상생 관광 프로젝트’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전국 20개 기초지자체 가운데 5곳만 뽑힌 가운데, 경남에서는 통영시가 유일하다.

경상남도에 따르면 이번 공모는 9개 광역지자체 산하 34개 시군, 224개 유인섬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통영시는 도내 5개 신청 지자체 중 최종 선정의 성과를 거뒀다.

‘씨-너지 섬-기업 상생 관광 프로젝트’는 정부·지자체·섬 주민·기업이 협력해 지속 가능한 섬 관광 생태계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민간 기업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섬 관광자원에 접목하는 실증형 콘텐츠 개발이 핵심으로 섬 생활인구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통영시는 용호도와 사량도 상도를 대상지로 확정했다. 용호도에서는 폐교를 활용한 ‘고양이 학교’와 포로수용소 유적을 연계해 전쟁과 평화를 주제로 한 역사·문화 관광 콘텐츠를 운영한다. 사량도 상도에서는 해양 정화 다이빙과 해안 산책로를 활용한 레저·힐링 프로그램을 통해 체험형 관광을 강화한다.

이번 사업은 총 22억원 규모로 추진되며 통영시는 약 4~5억원 상당의 기업 협업 예산을 확보해 섬 테마 여행사와 콘텐츠 운영 기업의 현장 실증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상원 경남도 관광개발국장은 “통영의 해양관광 잠재력과 섬 콘텐츠 역량이 인정받은 결과”라며 “민간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통영만의 차별화된 섬 관광 브랜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이번에 개발되는 관광 모델을 향후 도내 다른 섬 지역으로 확산해 섬 관광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