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정부가 원유‧석유 208일 분의 비축량을 확보해 에너지 수급에 차질이 없다고 밝혔다.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중동 상황점검 긴급 관계부처회의’를 마친 뒤 결과브리핑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직후 국제유가가 상승했지만, 개장 직후와 비교해 상승 폭은 축소됐다”면서도 “원유와 석유 제품 비축량이 208일 분에 달해 사태 장기화에 대비한 수급 대응 체계는 확실히 갖춰진 상태”라고 말했다.
또한 “주식·채권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비교적 제한적인 모습”이라면서도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으로, 내일(3일) 아침 국내증시 개장 전에 다시 관계부처 합동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문신학 산업부 차관도 유가 급등 우려 등에 대해 “가격 변동은 국제유가와 연동해 움직이겠지만, 수급과 관련해서는 원유와 석유 제품 208일 분을 비축하고 있어 (사태) 장기화에도 확실히 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액화천연가스(LNG)의 경우 카타르에서 들어오는 중동산이 국내 LNG 수입의 20%로 비율이 굉장히 낮아져 있고, 3월부터는 날씨가 봄으로 변해가면서 가스 수요가 굉장히 낮아지는 구간에 돌입했다”며 “도입선 다변화, 수요 감소, 비축 물량 등을 종합할 때 LNG 수급도 (사태) 장기화에도 걱정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따른 중동발 리스크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는 연휴에도 비상근무 체제를 이어나갔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항공편 취소 때문에 현지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크다”면서 “1대1 안전 확인과 귀국 안내에 만전을 기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수송 작전도 빈틈없이 준비해 달라”고 지시했다.
김 총리는 “외환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도 우려되는 만큼 유가 환율 주식시장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등 시장안정조치와 금융정책 수단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