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이어 최민희도 ‘재명이네 마을’ 강퇴…‘악수 영상’ 조사하려다

정청래 이어 최민희도 ‘재명이네 마을’ 강퇴…‘악수 영상’ 조사하려다

기사승인 2026-03-03 09:55:13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3일 국회에서 자신의 핵심 공약인 1인1표제가 최종 관문인 당 중앙위원회를 통과한 직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최민희 의원. 연합뉴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서 강제 탈퇴 조치를 당했다. 최 의원이 이 대통령과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악수 장면이 편집된 KTV 이매진 영상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한 것을 문제 삼은 결과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재명이네 마을’ 카페 운영진은 전날 오후 공지를 통해 최 의원에 대한 강제 탈퇴 찬반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총 투표수 1328표 가운데 찬성 1256표, 반대 72표로, 재가입이 불가능한 강제 탈퇴 처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카페 측은 최 의원이 방송인 김어준 씨가 운영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딴지일보’에 게시물을 올린 점을 문제 삼았다. 최 의원은 해당 커뮤니티에 “KTV 이매진, 사실 확인 중입니다. 최민희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는 이 대통령이 성남공항에서 출국하기 직전 촬영된 영상에서 이 대통령과 정 대표가 악수하는 장면이 편집돼 담기지 않은 경위를 조사하겠다는 취지였다.

정 대표 지지층 등 일각에서 ‘의도적 삭제’ 의혹이 제기되자, 최 의원은 “이런 일은 대표실이나 당 공조직이 나서기 어려운 만큼 의원실에서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며 먼저 대응에 나섰다.

이에 대해 카페 측은 “이 대통령과 김 총리 등에 대한 악마화가 심각한 가운데, 고작 악수 장면이 담기지 않았다는 이유로 영상 기록 채널을 조사하고 대책을 세우겠다는 과방위원장의 행태는 도저히 용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이날 강제 탈퇴 투표 결과가 발표된 이후 딴지일보 게시판에 추가 글을 올려 “근접 촬영팀이 정 대표와 악수하는 장면을 촬영하지 못했다고 한다”며 “KTV는 풀단에 들어가 있지 않아 자체 촬영본만 사용한다. 영상 제작 과정에서 악수 장면을 근접 화면으로 처리하다 보니 정 대표 모습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속하게 움직이는 이유는 사실을 확인해 비판하더라도 정확하게 하고,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재명이네 마을’에서 친정청래계 인사들이 강제 탈퇴된 사례는 이번이 세 번째다. 카페 운영진은 지난달 22일에도 “분란만 만들고 책임은 지지 않는다”는 이유로 정청래 대표와 이성윤 최고위원을 투표에 부쳐 강제 탈퇴시킨 바 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권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