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정부가 시장 못 이겨…7월이면 부동산 대책 한계”

오세훈 “정부가 시장 못 이겨…7월이면 부동산 대책 한계”

기사승인 2026-03-03 15:25:47 업데이트 2026-03-03 17:26:29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12일 오전 서울시 서대문구 영천동 이동약자 편의시설 설치 예정지를 방문해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서지영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며 “정부가 시장을 못 이긴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3일 오전 유튜브 ‘황현희의 불편한 여의도’에 출연해 “정부가 시장 못 이긴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금이나 금융 등 여러 가지 제재 수단이 있기 때문에 두세 달 정도는 (시장에) 얼마든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도 “7월이 되면 지금 하고 있는 조치가 한계점에 봉착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다주택자 물량을 팔라고 하는 것은 민간임대를 옥죄는 것”이라며 “사업 계획을 세웠던 사람들이 포기하기 시작했고, 3, 5, 10년 뒤에는 대란이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 시장은 “문재인 정권 때도 똑같았다”며 “지금 (이재명 대통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동산 정치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공법은 공급 확대”라고 강조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과의 성수동 발전 공을 둘러싼 논쟁에 대해서는 “서울시가 레일을 깔아 놓고 성동구가 그 위를 신바람 나게 달린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도시계획 권한은 시에 있다”며 “2006년 취임 당시 가장 큰 과제가 준공업 지역 쇠락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수동을 IT유통개발지구로 지정했고, 2007년 발전 계획을 세운 뒤 2008년과 2009년에도 준공업 지역을 살리기 위한 조치가 서울시 차원에서 나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수동의 가장 큰 변화는 지식산업센터가 20~30개 들어선 것”이라며 “구매력 있는 젊은 층과 주중 출근 인구가 크게 늘었고, 주말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과 공원 이용객이 증가하면서 ‘힙한’ 카페가 성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한강버스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와 세빛섬을 만들 때도 똑같았다”며 “두 곳 모두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됐고 흑자도 내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강버스도 시끌시끌하지만 2~3년만 지나면 DDP가 받는 평가를 그대로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 조성 사업과 관련해 정부가 제동을 건 데에 대해서는 “공정이 60% 정도 진행됐고 시의회에서 통과돼 예산도 받아서 하는 것”이라며 “난데없이 국토부가 절차 문제를 제기하며 공사 중지 명령을 거론하는 것은 정치적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당내 상황과 관련해서는 “우리 당이 현직 서울시장을 컷오프할 정도는 아닐 것”이라며 “상식적으로 판단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기 확신처럼 비칠까 조심스럽지만 (제가) 아직 쓸 만하다”며 “경선은 치열할수록 좋다. 금도를 넘지 않고 반칙만 하지 않는다면 치열하게 경쟁하는 것이 본선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또 “두 달 전 장 대표에게 물러나라고 한 적이 있지만, 당내에서 대안 없이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과하다는 의견도 일리가 있다”며 “노선은 바꿔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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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