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운은 태우고, 복은 부르고'...정월대보름 사천 달집점화 장관

'액운은 태우고, 복은 부르고'...정월대보름 사천 달집점화 장관

사천청실회, 병오년 달집점화로 한 해 건강⋅풍년 기원
사천시 발전과 시민 안녕 기원…2000여 명 참여 속 달집 불꽃 장관 연출

기사승인 2026-03-03 19:00:13 업데이트 2026-03-04 08:09:39
경남 사천시 사천앞들에서 정월대보름을 맞아 한 해의 건강과 풍년을 기원하는 달집태우기 행사가 성황리에 열렸다.

사천청실회 주관으로 열린 '제26회 병오년 정월대보름 민속체험행사'에는 청·홍실회원과 특우회원, 기관·단체장, 시민 등 약 2000명이 참석해 지역의 안녕과 발전을 기원하며 전통 세시풍속의 의미를 되새겼다.

올해로 26회를 맞은 정월대보름 행사는 지난 1997년 시작된 이후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 행사로 자리매김해왔다. 참가자들은 소지장에 액운을 적어 달집에 매달고 이를 태우며 재난을 멀리하고 소원 성취를 기원했다.

행사는 오후 4시 민속놀이 체험으로 문을 열었다. 연날리기와 제기차기, 투호놀이 등 전통놀이 체험마당에는 가족 단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화합의 장이 펼쳐졌다. 이어 사천읍주민자치센터의 길놀이 공연과 고고장구·민요·사물놀이·초청가수 공연 등 달집콘서트가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오후 5시 50분부터 열린 기념식에서는 개식선언과 경과보고, 대회사와 축사에 이어 초헌·아헌·종헌 순으로 제례가 엄숙하게 봉행됐다. 내빈과 시민이 함께 참여한 헌작 순서에서는 지역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축원문이 낭독됐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달집점화는 오후 6시 12분 천·지·인을 상징하는 소나무 기둥과 365개의 대나무, 24단의 청솔가지 등으로 세워진 대형 달집에 불이 오르자 참가자들은 달맞이 노래를 함께 부르며 한 해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 

청실회 관계자는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와 민속체험행사를 통해 시민들이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계승·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공동체 화합과 전통문화 보존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
강연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