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대납 의혹’ 오세훈 첫 공판 출석…“재판, 선거 기간과 일치”

‘여론조사 대납 의혹’ 오세훈 첫 공판 출석…“재판, 선거 기간과 일치”

기사승인 2026-03-04 10:49:37 업데이트 2026-03-04 10:57:45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으로 기소된 오세훈 서울시장이 첫 공판 출석을 위해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향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으로 기소된 오세훈 서울시장이 첫 공판에 출석했다.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 핵심 인물 명씨와 특검에서 대질신문을 받은 지 약 4개월 만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조형우)는 4일 오전 10시부터 오 시장과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사업가 김한정씨 등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하고 있다. 오 시장은 지난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씨로부터 미공표 여론조사를 제공받고, 후원자 김씨로 하여금 조사 비용을 대신 내게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날 오전 9시45분쯤 법원에 출석한 오 시장은 “재판 기일과 선거 기간이 정확하게 일치한다”며 “이 사건이 지난 2024년 9월부터 세간에 알려지기 시작해서, 제가 수차례에 걸쳐 수사기관·검찰청에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결국 그렇게 되지 못하고 특검을 통해 정확히 선거 기간과 재판 기간이 일치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특검이 작년 7월에 시작됐는데 결국 11월에 저를 소환하더니 12월에 기소했다”며 “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3월과 4월에 재판 기일이 정확히 겹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아마 그것이 뜻하는 바를 많은 국민이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공교롭게 그렇게 됐다고 무심히 넘기기에는 의심이 가는 대목이다. 이 점을 유심히 지켜봐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입장을 밝힌 오 시장은 ‘여전히 명씨에게 여론조사를 맡긴 적이 없다는 입장인지’ 등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섰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해 11월 피의자 신분으로 8시간가량 특검 대질조사를 받았다. 명씨가 참고인으로 자리했으며, 당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던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이 조사를 맡았다. 대질신문을 마친 특검팀은 같은 해 12월 오 시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재판부는 이날 명씨가 실소유한 여론조사 기관인 미래한국연구소의 전 부소장 강혜경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한다.
노유지 기자
youjiroh@kukinews.com
노유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