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고속도로 승용차 과속 사망사고 최다”…야간시간대 ‘집중’

“3월 고속도로 승용차 과속 사망사고 최다”…야간시간대 ‘집중’

한국도로공사, 최근 3년간 3월 사망자 43명…승용차 원인 53%
졸음·2차사고도 상반기 최다

기사승인 2026-03-04 14:00:29
고속도로 사고. 한국도로공사 제공 

봄철 기온 상승과 함께 고속도로 주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승용차 과속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급증하고 있어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4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3~2025년) 3월 고속도로 교통사고 통계를 분석한 결과, 승용차 원인 사망사고가 상반기 중 가장 많았으며 이 중 과속으로 인한 사망사고는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3년간 3월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총 43명이다. 이 가운데 승용차 원인 사고 사망자는 23명으로 전체의 53%를 차지했다. 

특히 승용차 사망사고의 52%(12명)는 과속운전이 원인이었다. 시간대별로는 00시부터 03시 사이가 6명으로 절반을 차지했고, 21시부터 24시 사이도 3명으로 집계됐다. 봄철 기온 상승과 주행 여건 개선으로 운전자의 경계심이 느슨해지면서 야간 과속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과속으로 인한 대형 사고도 이어졌다. 지난해 3월 서해안선 서평택분기점 부근에서는 승용차가 과속으로 갓길 가드레일과 CCTV 지주를 들이받고 법면 아래로 추락해 화재가 발생, 4명이 숨졌다. 

같은 달 세종포천선 갈현터널에서도 과속 차량이 차로 변경 중 앞차를 추돌한 뒤 갓길과 중분대 구조물을 충격하고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사망했다. 2024년 3월 영동선 문막나들목 부근에서도 과속으로 차량이 전도돼 1명이 숨졌다.

3월에는 졸음운전과 2차사고도 빈번하다. 최근 3년간 3월 졸음운전 사고 사망자는 10명, 2차사고 사망자는 9명으로 상반기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지난 2024년 3월 고창담양선 대덕분기점 부근에서는 1차 사고 후 구조 과정에서 후속 차량이 잇따라 충돌해 3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3월에는 교통량과 작업차단이 동시에 증가한다. 하루 평균 교통량은 1~2월 477만대에서 3월 499만대로 5% 늘고, 월평균 작업차단 건수도 3600건에서 6200건으로 72% 급증한다. 이에 따라 돌발 상황에 대한 대응이 늦어질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3월은 교통량 증가와 졸음운전, 과속이 겹치며 사고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라며 “감속운전과 안전거리 확보는 물론 휴게소와 졸음쉼터에서 충분히 쉬는 등 기본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로공사는 도로전광표지(VMS)와 현수막 등을 활용해 과속 위험성을 집중 홍보하고, 이동식 과속단속 장비 재배치와 시선유도시설 정비 등 안전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최재용 기자
ganada557@hanmail.net
최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