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와의 전면전”…경상남도, 2조원 투입해 2030년 낙동강 Ⅰ등급 만든다

“녹조와의 전면전”…경상남도, 2조원 투입해 2030년 낙동강 Ⅰ등급 만든다

‘경남형 낙동강 수질개선 종합대책’ 가동… 5년간 2조95억원 투입

기사승인 2026-03-04 16:38:43 업데이트 2026-03-04 21:48:58

경상남도가 낙동강 녹조 문제에 전면 대응하며 2030년까지 수질 Ⅰb등급(좋음) 달성을 선언했다. 

도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2조95억원을 투입하는 ‘경남형 낙동강 수질개선 종합대책’을 본격 추진한다.

도는 동부권 180만 도민의 핵심 식수원인 낙동강 창녕 남지 지점 수질을 2024년 기준 BOD 1.7㎎/L, T-P 0.051㎎/L에서 2030년까지 BOD 1.6㎎/L, T-P 0.035㎎/L 이하로 낮춘다는 정량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수질환경기준 Ⅰb등급을 충족하는 수준이다.

특히 T-P 0.035㎎/L 목표는 OECD의 부영양화 기준을 반영한 수치로 녹조 성장의 핵심 요인인 총인 농도를 과학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전략이다.

점·비점오염원 동시 차단… 1조8278억원 환경기초시설 확충

도는 6개 분야 44개 중점과제를 추진한다. 우선 점오염원 관리를 위해 15개 시·군 환경기초시설 확충에 1조8278억원을 투입한다. 하루 1만 톤 이상 처리하는 대규모 하수처리시설 12곳은 총인 방류기준을 0.2mg/L로 강화한다.

농어촌 지역에는 마을하수저류시설을 설치하고 총인 배출량이 많은 41개 하·폐수처리장은 하절기 총인 처리를 강화해 성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비점오염원 관리도 병행한다. 도시지역에는 그린빗물인프라를 4곳에서 12곳으로 확대하고 노후 산업단지에는 저탄소 그린산단과 완충저류시설을 구축한다.

진주 남강댐 상류 양액 재배 밀집지에는 전국 최초로 폐양액 처리 수질개선사업과 통합형 오염저감사업을 추진하고 축산 밀집지역에는 강우유출수 통합 처리 시범사업을 도입한다.


지류·지천부터 정밀 진단… TOC 총량제 선제 도입

본류 수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창녕 토평천, 김해 주천강 등 6개 하천을 대상으로 유역진단을 실시한다.

또 난분해성 오염물질 관리 강화를 위해 진주 남강 유역에 TOC(총유기탄소) 총량제를 시범 추진해 2031년 도입 예정인 제5단계 오염총량관리제에 선제 대응한다.

녹조 대응 전주기 시스템 구축

최근 낙동강 유역 조류경보 발령일이 연간 193일까지 늘어난 상황에 대응해, 도는 취수-정수-수질분석-모니터링을 아우르는 전주기 녹조 대응 체계를 마련한다.

칠서취수장과 부산·양산광역취수장에는 수심별 선택취수가 가능한 취수탑을 신설하고 기존 7개 정수장에 더해 진주 정수장에도 고도정수처리시설을 도입한다. 조류독소 분석은 ‘당일 채수·분석’ 체계로 단축하고, 경계 단계부터 독소 기준을 발령 요건에 포함한다.

28개 기관 협력… ‘경남형 사업’ 정부 반영 추진

경남도는 중앙정부와 15개 시·군, 유관기관 등 28개 기관이 참여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아울러 △지방상수도 스마트(AI) 정수장 도입 △농업용 양배수장 배출수 통합관리 △하·폐수처리장 생태수로 설치 등 12개 ‘경남형 수질개선사업’을 정부 정책에 반영해 예산 지원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재철 환경산림국장은 “낙동강은 도민의 57%가 이용하는 생명줄”이라며 “수질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도민의 물 안전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말했다.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