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부 장관은 중동 정세와 관련해 “현재로서는 확전 가능성과 전쟁 장기화 가능성을 모두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5일 청와대에서 열린 임시국무회의에서 ‘최근 중동 상황 평가 및 대응 방향’을 보고하며 “현재 상황이 유동적이고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며 “외교부는 중동 상황 전개에 대해 우방국과 정보를 교류하면서 지속적으로 면밀히 주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최근 이란이 최고지도자 사망 이후 강력한 보복 의지를 갖고 군사 행동을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란이 이스라엘뿐 아니라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 오만, 바레인 등 걸프 국가와 사이프러스까지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과 함께 항공·항만 공격 등을 통해 유가 급등과 물류 차질, 항공 대란을 야기해 글로벌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확전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조 장관은 “레바논의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의 상호 공방이 진행 중이며 또한 오늘 이라크 쿠르드족 전투원들이 이란에 대한 지상전을 시작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그 사실 여부와 동향을 면밀히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국제사회 반응과 관련해서는 “공격받은 친미 걸프 국가들이 공동으로 이란을 규탄하며 국제사회에 외교적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다만 대다수 국가들이 자제와 긴장 완화를 촉구하는 가운데 이란, 러시아, 파키스탄, 북한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을 규탄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란을 중심으로 서방 국가들은 이란 핵무기 개발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하면서 이란의 무차별적 민간 시설 공격을 규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가운데 우리 정부는 지난달 28일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서 모든 당사자의 긴장 완화 노력을 촉구했다. 이달 2일에도 지역 상황 전개에 대한 우려를 외교부 대변인 성명으로 발표했다”고 했다.
재외국민 보호 조치도 설명했다. 조 장관은 “각 공관을 통해 국가별 우리 국민 체류 현황과 영공 폐쇄 여부, 민항기 운항 상황 등을 확인해 안내하고 있다”며 “중동 지역에 약 2만명으로 추산되는 우리 국민에게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지를 전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지 상황이 악화될 경우 여행경보 추가 상향 필요성도 검토하고 있으며, 귀국하는 우리 국민을 위해 원스톱 지원 서비스도 가동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