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여행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로컬 콘텐츠와 숙소 공급을 늘리는 동시에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5일 제주 서귀포에서 열린 ‘대한민국 방방곡곡: 지역에 머물게 하는 공간·콘텐츠·사람’ 비전포럼에서 관광 전문가들은 지역 관광 활성화의 핵심 과제로 규제 완화와 정책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홍익대학교 건축학과 유현준 교수 겸 건축가는 지역 관광 콘텐츠 확대를 위해 무엇보다 제도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빈집을 숙소나 관광 콘텐츠로 바꾸려는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이 많지만 규제 때문에 실제로 실행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관광 콘텐츠로 바꾸려면 나라에서 풀어줘야 할 것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유 교수는 이어 “우리나라에는 공간을 새롭게 활용하려는 젊은 사람들의 아이디어와 역량이 충분하지만 각종 규제가 사업을 막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발목만 잡지 않으면 민간이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유숙박 제도 역시 지역 관광 확산의 중요한 과제로 언급됐다. 서가연 에어비앤비 코리아 컨트리매니저는 “지역 관광에서 중요한 요소는 로컬 콘텐츠와 로컬 숙소”라면서도 “현재 한국 공유숙박 제도는 예전에 만들어진 법을 여러 차례 수정해 적용한 구조라 제도가 복잡하다”고 말했다.
그는 “공유숙박 영업 신고 유형만 27가지에 달하고 지자체마다 기준도 달라 호스트들이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어려움을 겪는다”며 “지역에서 새로운 숙소 공급이 늘어나기 위해서는 제도적인 정비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협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양경수 한국관광공사 국민관광본부장은 “지역 관광은 숙박·음식·교통·쇼핑 등 여러 요소가 함께 작동해야 가능하다”며 “이러한 요소를 한 개인이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에 지역 주민과 지자체, 공공기관이 함께 협력하는 구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 본부장은 이어 “공사가 운영 중인 ‘관광두레’ 사업을 통해 지역 주민들이 숙소, 음식, 체험 콘텐츠 등을 직접 기획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빈집을 관광 콘텐츠로 활용하는 사업도 지자체와 협업해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