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새재와 고령 김면 장군 유적지 등을 배경으로 촬영한 이 영화의 제작비를 경북도가 전폭적으로 지원하며 성공을 뒷받침했기 때문이다.
8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마을의 부흥을 위해 스스로 유배지를 택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는 탄탄한 서사와 압도적인 영상미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영화의 주요 배경이 된 경북 지역 촬영지는 작품의 서사를 완성하는 핵심 공간으로 등장하며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영화의 주요 무대로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에서 촬영한 광천골 산채 장면은 사극 특유의 깊이 있는 분위기를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긴장감이 고조되는 관아 장면은 고령 김면 장군 유적지에서 촬영했으며, 주인공들의 여정을 담은 이동 장면은 문경 쌍용계곡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시키고 있다.
경북도는 다양한 이색 촬영지를 발굴해 제작사와 연계하는 등 우수 영상 콘텐츠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를 위해 도내에서 촬영하는 제작사에 작품당 최대 7000만원까지 제작비를 지원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힘을 싣는다.
아울러 국내 대표 사극 촬영지로 꼽히는 문경새재·가은·마성 오픈세트장을 리모델링한 후 국가 차원의 공공 영상 제작 인프라로 관리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는 등 K-콘텐츠 제작 기반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결과 2023년 방영된 KBS 사극 ‘고려 거란 전쟁’ 14편을 모두 문경 오픈세트장에서 촬영하는 성과를 냈다.
특히 지난해 선풍적 인기를 모았던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역시 경북도의 지원 속에 제작된 대표적인 화제작이다.
제주 출신 ‘요망진 반항아’ 애순과 ‘팔불출 무쇠’ 관식의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도청 신도시 유휴부지 1만 평에 1950년대 제주 ‘도동리’ 마을을 재현해 촬영되며 큰 관심을 모았다.
이 부지는 앞서 영화 ‘전,란’과 ‘하얼빈’ 촬영지로도 활용되며 경북의 영상 제작 인프라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박찬우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천만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성공은 경북의 우수한 촬영 환경과 적극적인 제작 지원 정책이 어우러진 결과”라며 “앞으로도 영상 콘텐츠 제작 지원을 확대해 경북을 대한민국 대표 영상 산업 거점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