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 수확기 앞둔 양파 가격 28% 폭락…정부 대응 촉구

경북도의회, 수확기 앞둔 양파 가격 28% 폭락…정부 대응 촉구

기사승인 2026-03-08 11:21:52
경북도의회 전경.

경북도의회는 8일 최근 수확기를 앞둔 양파 가격이 폭락하고 있어 정부에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2025년산 상품 양파의 지난 1월 도매가격은 1kg당 1048원이다. 

이는 전년도 같은 시기인 2024년산 양파 가격 1455원에 비해 28%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이에 경북도의회는 ‘양파 가격 폭락 긴급 대책 촉구 성명서’를 내어 “양파 재배면적이 줄었음에도 가격이 도리어 내려갔다는 점에서, 단순한 시세 변동이 아닌 구조적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며 정부의 대응을 요구했다. 

이처럼 양파의 가격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수입 양파가 꼽힌다. 

실제 관세청이 공개한 지난해 신선 양파 수입량은 총 8만 2626톤으로 평년인 8만 5326톤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수입단가는 톤당 201~271달러로 평년 289~428달러보다 크게 낮아 국내 양파 시장 가격 하락의 요인이 되고 있다.  

게다가 일부 중국산 수입 양파에서 잔류농약이 허용 기준치(0.01mg/kg)의 5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검출된 사례까지 확인되며 소비자 안전 문제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해 경북도의회는 △정부 보유 비축 양파를 2026년산 수확 이전에 즉시 시장 격리 조치 △양파 가격 적정 보장 정책 수립 △2026년산 수확기 전 선제적 수급 안정 대책 시행 △농협 중심 계약재배 30% 이상 확대 △수입 양파 통관·검역·이력 관리 제도 전면 개편 등을 촉구했다. 

신효광 농수산위원장은 “비료값과 인건비가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양파값만 내려가는 현상이 이어지면서, 올해 양파 재배 의향 면적도 1만 6952ha로 전년대비 6.9%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며 “양파 재배면적이 줄어들면 감자, 마늘 등 재배 여건이 비슷한 작목으로 전환돼 다른 작목 가격도 폭락사태를 맞을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정부는 사후 대응에서 벗어나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수급 관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만 의장도 “2025년산 양파 가격은 수확 직후인 4월 1368원에서 6월 767원으로 두 달 새 40% 이상 급락하며 사실상 생산비 이하로 떨어졌다”며 “양파 가격이 생산비에도 못 미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