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군의 중심 시가지가 오랜 침체를 벗고 새로운 도약을 향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군민들에게 수준 높은 정주 여건을 제공하기 위한 도시재생사업이 마침내 결실을 눈앞에 뒀기 때문이다.
9일 군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내성지구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봉화읍·춘양면의 ‘도시재생 인정사업’을 양대 축으로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도시 환경을 개선하는 물리적 정비와 주민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함께 추진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쾌적해진 도심 환경이다. 2024년 12월 내성시장에 108m 길이의 비가림막(아케이드)을 설치해 날씨와 상관없는 상권 환경을 구축했다. 이어 2025년에는 활성화구역 내 70여 가구를 대상으로 노후주택 집수리 지원사업이 완료됐다. 건축된 지 20년 이상 된 주택의 낡은 지붕과 담장을 정비해 안전성과 주거환경을 개선했다.
도시재생의 핵심인 주민 역량 강화 프로그램도 활발히 진행됐다. 2023년에는 ‘다같이 송송 요리대회’와 ‘내성줍깅 캠페인’, 골목 미니체육대회 등 주민 참여형 행사가 열려 지역 공동체 결속을 다졌다. 봉화읍 도시재생 인정사업에서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버섯 특화 메뉴 레시피 실습과 홍보 시식회를 진행해 지역 상권 활성화 가능성을 확인했다.
2024년에는 자립 기반 구축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내성지구에서는 주민이 직접 거점시설을 운영하기 위한 ‘내성 마을관리 사회적 협동조합’이 창립됐다. 또 춘양 의양지구에서는 야생초 건강교실과 생활목공 프로그램이 진행됐으며 봉화읍에서는 가족 참여형 골목축제가 열렸다.
2025년에는 상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교육이 확대됐다. 밀키트 개발 교육을 비롯해 인공지능(AI) 마케팅 교육, 로컬브랜딩과 미디어크리에이터 교육이 진행됐다. 주민들이 스스로 주거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집수리 교육과 심화 과정도 이어졌다.
봉화군 도시재생사업은 2026년 주요 거점시설 완공을 앞두고 있다. 내성시장 인근에는 86대 규모의 주차타워가 건립되고 있다. 이 시설은 2025년 9월 착공해 오는 7월 완공될 예정이다.
지상 3층 규모의 해오름센터도 2024년 11월 착공해 오는 8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 시설은 창업지원공방과 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봉화읍 내성2리에는 지상 7층 규모의 Green(그린)생활지원센터가 조성되고 있다. 이곳에는 노인돌봄센터와 소상공인지원 공간, 게스트하우스 등이 들어서 지역 복합 문화·복지 공간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춘양면에는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복합 커뮤니티 시설 ‘늘봄춘양’이 건립되고 있다. 행정복지 기능과 함께 문화·교육·건강 프로그램 공간을 갖춰 지역 주민 생활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봉화군은 주민 주도의 지속 가능한 도시재생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4년 창립된 마을관리 사회적 협동조합이 향후 거점시설 운영에 참여해 지역 공동체 기반의 자생적 운영 구조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봉화군 관계자는 “주민들이 직접 공간을 운영하고 지역에 활력을 만드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도시재생의 목표”라며 “올해 거점시설 완공과 함께 봉화 구도심이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