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숲을 읽는다"… 농림위성 ‘척척박사 AI’로 산불·병해충 잡는다

"AI가 숲을 읽는다"… 농림위성 ‘척척박사 AI’로 산불·병해충 잡는다

산불·병해충 산림재난 징후 조기 탐지
수만 장 위성 영상 자동 분석, 핵심 정보 선별
국립산림과학원, 지능형 농림위성 운영 전략 논의

기사승인 2026-03-09 13:51:50
농림위성 상상도. 국립산림과학원

올여름 발사를 앞둔 농림위성이 수만 장의 위성 사진을 스스로 분석해 산림재난 이상 징후를 찾아내는 인공지능(AI) 운영 체계를 갖춘다.

위성이 촬영한 방대한 산림 데이터를 AI가 자동 분석해 산불과 병해충 등 위험 징후를 조기에 파악하는 방식이다.

위성으로 산림체계 관리 ‘척척박사 AI’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운영하는 농림위성은 우리나라 숲 전체를 정밀 촬영해 산림 변화와 재난 징후를 관측하는 국가 위성이다.

사흘마다 전국 숲을 촬영하면서 수만 장에 달하는 위성 영상이 생성되기 때문에 사람이 일일이 확인하는 방식으로는 모든 정보를 활용하기 어렵다.

산림과학원은 위성 데이터를 자동으로 분석하는 ‘척척박사 AI’ 기반 지능형 농림위성 운영체계를 마련 중이다.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AI가 위성 영상 가운데 구름이 낀 사진을 자동으로 걸러내고, 산불이나 병해충 등 이상 징후가 포착된 지역만 우선적으로 선별해 제공할 수 있다.

때문에 수만 장의 영상 대신 핵심 정보만 확인할 수 있어 재난대응 골든타임 확보와 빠른 정책 의사결정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특히 국민 누구나 위성 정보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접근성도 높일 계획이다. 

복잡한 분석 프로그램이나 코딩 없이도 일상적인 질문 형태로 산림 정보를 검색하면 AI가 위성자료를 분석해 필요한 내용을 설명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특정 지역의 산림 상태나 재난 위험 정보를 질문하면 AI가 관련 위성 데이터를 분석해 결과를 제공한다.

이처럼 AI를 활용한 운영체계는 방대한 위성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다.

기존에는 전문가가 직접 영상을 분석해야 했다면 앞으로는 AI가 먼저 핵심 정보를 선별하고 사람은 이를 바탕으로 최종 판단을 내리는 협업 구조가 형성된다.

농림위성 운영전략 세미나

지난 6일 국가산림위성정보활용센터에서 열린 농림위성 척척박사 AI 도입 및 운영 전략 전문가 초청 세미나. 국립산림과학원

산림과학원은 지난 6일 국가산림위성정보활용센터에서 전문가 초청 세미나를 열고 지능형 농림위성 운영 전략을 공유했다. 

이번 세미나는 위성정보 활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한 단계별 AI 운영 로드맵을 중점 논의했다.

이날 김태영 AI팩토리 대표는 AI 에이전트의 기술적 발전상에 대해,  박강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원은 위성영상 활용을 위한 단계별 실증 사례를 설명하고 구체적 실행 방안을 제시했다.

또 우한별 산림과학원 연구사는 지능형 농림위성 운영체계 구축 로드맵을 제시했다. 

우 연구사는 "방대한 글로벌 위성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AI 에이전트 도입은 필수"라며 "2030년까지 고도화를 추진해 지능형 농림위성 플랫폼을 통해 과학적인 산림 관리와 신속한 재난 대응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