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필리핀과 1조원 물·재생에너지 협력… 'AI 물관리 글로 경쟁력 입증'

수자원공사, 필리핀과 1조원 물·재생에너지 협력… 'AI 물관리 글로 경쟁력 입증'

필리핀 국빈방문 계기, 마닐라 양수발전·스마트시티 물사업 협력
퍼스트젠·SM프라임과 협력 합의, 동남아 물산업 진출 교두보 확보
MWC 2026서 스마트 관망관리 기술 ‘글로모 어워즈’ 수상

기사승인 2026-03-09 17:01:51
지난 4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퍼스트젠(FirstGen)과 마닐라 북부 지역을 대상 양수발전사업 공동참여에 합의한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오른쪽 세번째).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이재명 대통령의 필리핀 국빈방문을 계기로 물과 재생에너지 분야 협력 사업을 구체화하며 글로벌 인프라 시장 확대에 나섰다. 

아울러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에서도 인공지능(AI) 기반 물관리 기술 경쟁력을 입증하며 해외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필리핀과 1조 원 규모 물·재생에너지 협력 추진

수자원공사는 필리핀 국빈 방문 기간인 지난 4일 마닐라에서 열린 ‘한-필리핀 비즈니스 포럼’을 계기로 물관리와 재생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을 발표하고 현지 기업들과 구체적인 협력 체계를 가동했다고 9일 밝혔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필리핀 대표 에너지 기업 퍼스트젠(FirstGen)과 마닐라 북부 지역을 대상으로 한 양수발전사업 공동참여에 합의했다. 

양수발전은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국가 전력망 안정화를 위한 핵심 인프라로 국제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분야다. 

이번 협의에서 양 기관은 향후 구체적인 사업 실행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또 마닐라 서부에서 추진 중인 파사이 360 스마트시티 개발을 담당하는 현지 기업 에스엠 프라임(SM Prime)과는 도시 성장에 따른 용수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 기관은 해수담수화 등 대체 수자원 개발과 상하수도 사업에 공동 참여할 예정이다.

두 사업은 총사업비가 1조 원을 상회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국내 물산업의 해외 진출 확대와 글로벌 인프라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수자원공사는 지난 3일 마닐라에 아시아지사를 개소하며 동남아 협력 확대와 국내 물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한 현지 거점도 확보했다.

윤 사장은 “기후위기 시대에는 AI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지능형 인프라 구축이 중요하다”며 “현지에서 축적한 운영 경험과 첨단 솔루션을 결합해 양국 협력을 실질적인 사업 성과로 이어가고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AI 물관리기술 세계 무대서 인정 ‘글로모 어워즈’ 수상

수자원공사는 지난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6’에 참가해 AI 기반 물관리 기술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번 전시에서 수자원공사의 스마트 관망관리 기술은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선정하는 ‘글로모 어워즈(GLOMO Awards)’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스마트 관망관리 기술은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을 활용해 누수를 줄이고 관로 안정성을 높이는 시스템으로 기후위기 대응과 안정적인 물 공급을 동시에 가능하게 하는 기술로 평가된다.

수자원공사는 이번 행사에서 물관리 디지털 트윈, AI 정수장, 스마트 관망관리 등 3대 초격차 기술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을 제시했다. 글로벌 물산업 시장은 2029년 약 1654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6’ K-water관. 한국수자원공사

또 구글, 메타, IBM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데이터센터 물 사용 관리와 AI 물관리 기술 협력 가능성을 논의하며 향후 협력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기반도 마련했다.

유럽시장 진출을 위한 네트워크 확대도 이어졌다. 

수자원공사는 MWC 주관사인 GSMA를 비롯해 카탈루냐 수자원 클러스터(CWP), 연구개발 기관 유레카트(eurecat)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술 협력 기반을 구축했다.

이와 함께 국내 물기업 8개 사의 해외 진출을 지원해 약 100건의 수출 상담과 4,000만 달러 규모 투자 협의 성과도 거뒀다.

윤 사장은 “글로벌 디지털 무대에서 우리 AI 물관리 기술의 가능성을 재확인했다”며 “현지에서 검증된 인프라 운영 경험에 첨단 솔루션을 결합해 글로벌 협력을 실질적인 사업 성과로 연결하고 국내 물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