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트렉아이, 세계 첫 10cm급 초고해상 상업위성 도전

쎄트렉아이, 세계 첫 10cm급 초고해상 상업위성 도전

SpaceEye-T 25cm급 위성 상용화로 글로벌 시장 경쟁력 입증
인원 식별 가능한 초정밀 영상, 국방·재난·도시관리 활용 확대
위성 제작 넘어 영상 공급·AI 분석까지 ‘우주 데이터 사업’ 확대

기사승인 2026-03-10 16:43:14 업데이트 2026-03-10 17:12:05
다양한 위성을 조립하고 시험하는 쎄트렉아이 위성제작실. 쎄트렉아이

쎄트렉아이가 민간기업 가운데 세계 최초로 해상도 10cm급 초고해상 광학위성 개발에 나섰다.

이는 기존 쎄트렉아이가 보유한 25cm급 상용 위성보다 두 배 이상 정밀한 영상 확보가 가능한 수준으로, 성공할 경우 글로벌 상용 지구관측 시장의 기술경쟁 구도를 바꿀 것으로 전망된다.

쎄트렉아이는 10일 본사에서 초고해상도 지구관측위성 ‘SpaceEye-T’ 발사 1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위성 상용화 성과와 향후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김이을 쎄트렉아이 대표이사는 “2030년대 초반에는 해상도 앞자리 숫자가 1로 시작하는 10cm급 초고해상도 위성 시스템을 선보여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위성 제조 넘어 데이터 서비스로 영역 확장

쎄트렉아이는 1999년 우리나라 최초 인공위성 ‘우리별 1호’를 개발한 KAIST 연구진이 설립한 국내 대표 민간 우주기업으로, 위성 본체와 탑재체, 지상 시스템까지 모두 자체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이를 기반으로 말레이시아, 아랍에미리트(UAE), 싱가포르, 튀르키예 등 해외 국가에 위성과 핵심 장비를 수출하며 글로벌 시장을 확대했다.

특히 UAE와는 2006년 인력 양성 사업을 시작으로 20년 가까이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쎄트렉아이는 최근 위성 제조 중심에서 벗어나 위성영상 공급과 분석 서비스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자회사인 SIIS(SI Imaging Services)와 SIA(SI Analytics)를 통해 위성영상 공급과 인공지능(AI) 기반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밸류체인 기반 사업 모델을 구축했다.

쎄트렉아이가 개발한 초고해상도 지구관측위성 SpaceEye-T. 쎄트렉아이

SpaceEye-T 기술 입증

쎄트렉아이는 지난해 3월 15일 발사한 초고해상도 지구관측위성 ‘SpaceEye-T’의 성공으로 위성 서비스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현재 상업위성 중 최고 수준인 광학 25cm급 해상도를 확보한 SpaceEye-T는 국방·안보, 도시계획, 재난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어 글로벌 상업위성 시장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특히  SpaceEye-T는 위성 개발 기간이 기존 5~6년의 절반 수준은 3년 6개월로 크게 단축했고, 발사 후 3시간 만에 첫 영상을 확보하는 기술력으로 큰 관심을 끌었다.

SpaceEye-T가 제공하는 영상은 지상의 인원파악까지 가능한 정밀도를 갖춰 고해상도 지구관측 데이터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쎄트렉아이는 이를 기반으로 위성영상 공급과 분석 서비스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상용 관측위성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 대표는 “SpaceEye-T 발사와 상용화는 우리나라 민간 우주기업의 제품과 서비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것을 보여준 이정표”라며 "우리나라 민간 우주기업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위성과 서비스를 글로벌 시장에서 상업적으로 운영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SpaceEye-T 위성영상을 활용한 칠레 산불 전후 변화 분석 사례. 쎄트렉아이

10cm급 초고해상도 상업위성 도전

쎄트렉아이는 현재 25cm급을 넘어 10cm급 초고해상도 위성 개발을 진행 중이다.

해상도를 두 배 높이는 것은 단순한 수치 증가가 아닌, 기술 난이도가 최소 4배 이상 높아지는 도전적 과제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위성에 탑재되는 광학렌즈의 구경과 초점 거리를 키우고 곡률 정밀도를 높여 더 많은 빛을 모으는 고도화된 기술이 필요하다.

이에 더해 촬영 순간 위성의 흔들림을 최소화하는 초정밀 자세제어 기술과 함께 초고해상도 영상의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지상으로 전송하는 고속 통신기술도 필수다.

여기에 발사 비용과 상용시장 경쟁력을 고려해 위성의 크기와 무게를 최대한 줄이는 최적화 설계까지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

쎄트렉아이는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투자를 통해 한화 그룹의 우주 산업 포트폴리오에서 중요 역할을 맡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체 분야를, 한화시스템이 SAR 위성을 담당하고, 쎄트렉아이는 위성 제조와 지구관측 서비스 영역을 담당한다.

아울러 쎄트렉아이는 2028년 SpaceEye-T 후속 위성 발사로 위성영상 공급 능력을 확대해 위성 임대 서비스 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위성 제조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위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지구관측 비즈니스 확대 전략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초고해상도 위성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상용 위성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10일 쎄트렉아이 본사에서 초고해상도 지구관측위성 개발과 위성 임대 서비스 사업에 대해 설명하는  김이을 쎄트렉아이 대표이사. 쎄트렉아이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