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과학] '로봇이 분리수거도 척척'… 기계연, 일상 로봇 작업 AI 공개

[쿠키과학] '로봇이 분리수거도 척척'… 기계연, 일상 로봇 작업 AI 공개

사람 시범 데이터로 학습, 가상환경 반복학습으로 작업 수행
LLM·VLM 기반 명령 이해, 사람 명령에 로봇 스스로 계획

기사승인 2026-03-12 15:33:00
한국기계연구원이 개발한 일상 로봇 작업 AI. 사진=이재형 기자

사람처럼 시범을 보고 배워 일상 속 반복 작업을 수행하는 인공지능(AI) 로봇 기술이 나왔다.

한국기계연구원(이하 기계연)은 12일 본원에서 창립 50주년을 맞아 로봇 범용 작업 인공지능 '로제타(RoGeTA-Robotic General Task Artificial Intelligence)' 기술을 공개하고 인류와 로봇이 공존하는 '피지컬 AI' 시대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기계연 AI로봇연구소 인공지능기계연구실 김정중 실장팀이 개발한 로제타는 물품 정리, 물체 조작 등 여러 일상 작업을 유연하게 실현하는 로봇 범용작업 AI 프레임워크다.

이 기술은 사람의 작업 방식을 학습해 복잡한 단계를 스스로 추론하고 실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로봇은 사람의 시범을 데이터로 바꾸는 작업 추출 기술과 실제 공간을 가상환경으로 재현해 학습하는 작업 가상화 기술을 사용한다. 

이후 계층적 작업 수행 AI를 통해 작업을 단계별로 실행함으로써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일을 순차 처리한다.

연구팀은 침실과 거실, 주방을 실생활과 똑같이 구현한 88㎡ 규모 ‘RoGeTA Show Room’을 조성하고, 이곳에서 수집한 ‘100 BEHAVIOR’ 기반 데이터셋을 바탕으로 정리, 청소, 주방 작업 등 20개 일상 작업을 선정해 학습했다. 

특히 연구팀은 일상에서 흔하게 이뤄지는 집기, 놓기, 주행 등 20가지 단위 작업을 정의해 로봇이 상황에 맞춰 동작을 조합하도록 했다.

이 기술은 대규모언어모델(LLM)과 시각언어모델(VLM) 기반 일반 지식을 활용해 사용자의 추상적인 명령을 이해한다. 

예를 들어 ‘사과를 가져와’, ‘플라스틱과 캔을 분리수거 해’라고 말하면 로봇이 의도를 파악해 계획을 세우고 실행한다.

플라스틱과 캔을 분리수거 하는 일상 로봇 작업 AI. 사진=이재형 기자

연구팀은 서로 다른 유형 작업을 처리하는 계층적 기술을 구현해 여러 작업에서 성공률 90% 이상을 기록했다.

기계연은 연구 과정에서 수집한 작업 데이터와 가상화 모델을 공개해 관련 연구자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김 실장은 “이번 AI는 사람처럼 시범에서 배우고 계층적으로 사고해 실행하는 일반화된 작업 능력을 확보한 것이 강점”이라며 “반복적인 일상 작업을 로봇이 안정적으로 지원해 사람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류석현 기계연 원장은 "과거의 기계가 지능 없는 차가운 금속체였다면, 앞으로는 기계가 인간과 공존하는 지능형 기계 문명 시대가 될 것"이라며 " 50년간 한국 엔지니어링의 모태가 된 기계연이 다가올 미래 50년은 로봇과 피지컬 AI을 결합해 인간과 공존하는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12일 한국기계연구원에서 일상 로봇 작업 AI에 대해 설명하는 류석현 한국기계연구원장. 사진=이재형 기자
한국기계연구원 인공지능기계연구실 연구팀. 한국기계연구원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