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전략광물 '인듐'이 양자컴퓨터 산업의 핵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양자컴퓨터는 양자역학의 고유 특성인 중첩과 얽힘을 활용해 기존 컴퓨터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복잡한 연산을 수행할 수 있다. 지식재산처에 따르면 양자컴퓨터 기술 개발 추세는 기초·원천 기술 중심에서 하드웨어·소프트웨어·서비스 등 상용기술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양자컴퓨터 산업이 성장 국면에 진입하면서 핵심 소재인 인듐의 전략적 가치도 높아졌다. 학계에 따르면 양자컴퓨터의 두뇌 역할을 하는 QPU(양자처리장치) 칩셋의 커넥터를 만드는 데 인듐이 필요하다. 인화인듐(InP)은 포토닉 집적회로(PIC) 제작에 필요한 주요 재료로 거론된다. 양자컴퓨터의 성능 고도화와 상용화가 진전될수록 인듐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은 지난해 11월 미국 에너지부(DOE)는 6억2,500만 달러 규모의 예산을 국가양자정보과학연구센터(NQISRC)의 차세대 연구 프로그램에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고려아연은 고려아연은 ‘아연·연·동 통합공정을 활용한 희소금속 농축·회수 기술’로 99.999%의 고순도 인듐을 생산하고 있다. 고려아연의 인듐 생산량은 연간 90~100톤 수준으로 지난해 기준 97톤을 기록했다.
미국 공급망 내 비중도 크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한국은 2020~2023년 대미 인듐 수출 1위를 차지했으며 같은 기간 미국 수입량의 29%를 담당했다. 국내에서 인듐을 생산하는 유일한 기업이 고려아연이라는 점에서 사실상 미국 첨단산업 공급망의 핵심 축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 인듐 가격이 급등하고 공급 불안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고려아연의 역할이 한층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달에는 로테르담 시장에서 거래되는 인듐 가격이 2015년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원자재 시장조사 전문기관 패스트마켓 MB(FastMarkets MB) 통계에 따르면 이달 인듐 시장 평균가격은 kg당 725달러로 1년 전인 2025년 3월 평균 392달러 대비 약 85% 상승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인듐은 디스플레이, 반도체 뿐만 아니라 최근 양자컴퓨터 산업에서도 전략적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핵심광물"이라며 "국내 유일 인듐 생산기업인 고려아연은 세계 최고 수준의 희소금속 회수기술과 52년간 축적한 제련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첨단산업 공급망 안정화, 대한민국 경제안보 수호에 기여하는 국가기간산업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