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경북 안동시장 자리를 향한 후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권기창(63) 시장의 수성 전략에 맞서 권광택(58) 전 경북도의원, 권백신(54) 전 코레일관광개발 대표, 김의승(60)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당내 4파전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삼걸(70) 전 행정안전부 차관이 17일 공천권을 거머쥐며 본선 레이스에 들어갔다. 아직 무소속 출마자는 없다.
따라서 이번 안동시장 선거는 국힘과 민주당 후보 간 양자 대결로 전개될 공산이 커졌다.
국힘 다자 경쟁 속 접전…‘안정론’ VS ‘교체론’ 정면 충돌
전통적인 보수의 성지로 불리는 안동시장 선거가 예년과 다른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상징적 변화와 현직 시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불거지며 표심의 향방이 안갯속에 빠졌다.
재선에 도전하는 권기창 안동시장은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지정과 문화관광 인프라 확충 등 지난 4년간의 시정 성과를 앞세워 ‘시정 연속성’을 강조하고 있다. 안동대 교수 시절부터 다져온 지역 개발 전문성이 그의 최대 강점이다.
그러나 최근 불거진 고발사주·정치자금 의혹 등은 넘어야 할 산이다. 권 시장은 이를 “근거 없는 정치 공세”로 규정하며 법적 대응 등 정면 돌파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엄격해진 당과 유권자들의 도덕성 잣대가 공천 과정에서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가 관건이다.
이를 틈 타 당내 도전도 거세다.
권광택 전 경북도의원은 16년간 의정활동을 한 탄탄한 조직력을 기반으로 ‘안동 대전환’을 선언하며 출마를 공식화 했다. 지난 4일에는 도의원직까지 내려 놓으며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배수진을 쳤다.
국토교통부 정책보좌관을 지낸 권백신 전 코레일관광개발 대표는 세대교체와 실용주의를 기치로 ‘경제 삼각엔진’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여기에 김의승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30년 행정 노하우와 풍부한 중앙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준비된 시장’ 이미지로 가세하며 경합은 더욱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지역 정가에서는 “현재까지의 흐름을 종합하면 특정 후보의 압도적 우위는 보이지 않는다”며 “현직 프리미엄과 교체 여론이 정면충돌하는 비정형적 구도가 형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다자 구도 속에서 지지율이 분산되면서 조직력과 당내 기반이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삼걸 전 차관 ‘낙점’…‘인물론’ 앞세워 지지세 확산
이삼걸 전 차관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설욕전에 나선다. 4자 대결로 치러진 지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무소속 권영세 후보에 2217표 차로 고배로 마신 경험이 있다.
이 전 차관은 중앙 정부 경험을 바탕으로 한 대형 투자 유치를 핵심 공약으로 내걸고 보수 일변도의 지역 정치 지형을 흔들고 있다. 다소 불리한 정당 구도보다 ‘인물론’을 앞세워 중도층과 피로도가 높아진 보수 성향 이탈표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지역 소멸을 막을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며 “대형 프로젝트를 통해 안동 경제의 판을 바꾸는 강력한 추진력을 보여주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구조적으로 여권 승리 가능성이 낮지만, 다자구도나 야권의 정치적 균열이 일어날 경우 분명 기회는 존재한다는 점이 특징이다”고 했다.







